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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세상을 떠난 양반 이야기를 끌어 오는게 유족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이재명 아들의 도박과 음란 댓글 건을 보면서 새삼 장제원 전 의원 일이 떠오른다.
예전 이 양반이 아들 건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에 처했을 당시, 개인적으로 난 참 복받은 사람이라고 느꼈었다.
***
내 아이가 아니라 내가 모셨던 양반 아들이 떠올랐고, 그 친구가 장제원 전 의원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 또 수많은 정치인 자녀들 일탈과는 달리, 정말 착하고 건전한 20.30대를 보내고 이제 건강한 40대가 된 때문이다.
이 친구가 예전 제 부친과 나 그리고 이 친구, 이렇게 셋이 차를 타고 가다가 한 말이 생각난다.
"아빠. 재호 아저씨가 저 처음 만났을 때, 한 말이 뭔지 아세요?"
"뭔데?"
"네가 김정길 아들이고 지랄이고, 헛지랄 하면 패 죽인다!"
"재호답네."
사실 그랬었을 거다.
나란 인간 성격이 말을 돌려하지 못하고, 자칫하면 오해받기 딱 좋을 정도로 직설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모셨던 영감 또한, 그런 내 성격과 행동을 눈앞에서 직접 목격한 바 있다.
정확한 날짜야 기억할 방법이 없지만, 2010년 6월~8월 사이에, 영감의 개인 사무실이 있던 센텀 리더스마크 오피스텔에서 일이다.
영감이 그 어느 자식보다 귀하게 여기는 늦둥이가 한 놈 있다.
그 친구가 제법 많은 이유가 중첩되어, 또래와의 관계에 적응하지 못해 매우 고생했었던 일이 있다.
어느 정도였나 하면 군복무 중 내무반 생활을 하지 못해, 한밤중에 통합병원에 이송되었을 정도다.
아무튼 그런 친구였는데 당시 게임에 빠져 살았었고(딱히 같이 놀 친구가 없었으니), 내가 사무실에 갈 때마다 스타에 빠져 인사는커녕 내가 사무실에 들어온 것조차 모를 정도였다.
"◯◯아. 아무리 게임이 재미 있어도, 어른이 들어오시면 일어나서 인사부터 해야 한다."
"예."
그렇게 한 마디하고 그날은 넘어 갔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영감 사무실을 찾아간 날도, 이놈이 게임하느라 내가 들어왔는지 나갔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기에, 다시 이놈을 불러 똑같은 얘기를 했었다.
"◯◯아. 그제 아저씨가, 어른이 오시면 인사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었지?"
"예."
"내가 너한테 인사받자고 하는 말이 아니라, 네가 그러고 있으면 네 아버지가 자식새끼 잘못 키웠다고 욕 얻어 먹는다. 알겠지?"
"예."
"아저씨는 같은 말, 세 번은 안 한다. 다음에 한 번만 더 이러면, 아저씨 절대 말로 안 끝낸다. 알겠나?"
"예."
그렇게 두 번째 날에는 잔소리를 제법 오래 했었다.
그런데 이삼일 후 다시 영감 사무실을 찾아 갔었지만, 그날도 이전 두 번과 마찬가지로 모니터에 얼굴을 처박고 고개조차 돌리지 않고 게임에 빠져 있었었다.
그걸 본 나는 화가 머리 끝까지 뻗쳐 그놈 옆으로 다가가 손바닥으로 뒤통수를 갈겼고, 그놈 머리통이 모니터에 부딪쳐 모니터가 넘어졌었다.
"야! 이 새끼가, 사람이 말로 하면 알아 들어야지! .........."
정말 그날 내 입에서 나올 수 있는 험한 말은, 다 쏟아냈을 것이다.
그놈을 위한 분노였기 보다는 그놈 때문에 제 아버지인 김정길 전 장관이, 자식 잘 못 키웠다고 남들에게 손가락질받는 일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분노를 쏟아내고, '꺼져!'란 내 말에 그놈은 질질짜면서 사무실을 나갔다.
그렇게 하고 유리 안쪽 영감 방으로 들어가니, 영감은 그 늦둥이 아들의 모습이 안타까우셨던 건지 내게 한 마디 하셨다.
"아직 어려서, 아무 것도 모르는데 말로 하지......"
"오늘이 세 번째고, 지난 번에 분명히 제가 경고했습니다. 세 번째는 말로 하지 않는다고요."
"야.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말로 해도 다 알아들을......"
"장관님. 장관님 마음이야 아프시겠지만, ◯◯이 저렇게 두면 나중에 커도 인간 구실 못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그날 일은 정리 되었다.
그놈은 내가 사무실을 나설 때까지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지 않았고, 영감은 늦둥이를 때린 나에 대한 원망과 서운함을 감추기 힘들었고,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식의 뻔뻔함으로......
그리고 그 다음 사무실을 찾아갔을 때는 뒤통수 한 대 때린 그 일이, 세상 그 어떤 약보다 강력한 치료제가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만 아니라 사무실을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잽싸게 자리에서 일어나 "어서 오십시오!"라고 씩씩하게 인사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재작년 영감 장남인 창희 결혼식날 만났던, ◯◯ 그놈의 모습이 새삼 반가웠었다.
제 아버지인 김정길 전 장관과 개인적 이견으로 딱 10년 동안 연락을 완전히 끊고 지냈었는데, 그 덕에 얼굴조차 희미했었는데 ◯◯이 그놈이 내게 달려와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말이다.
***
아무튼 이미 세상을 달리한 양반의 영상을 옮겨온 이유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이재명 아들과 관련한 사안에 대한 뻔뻔한 행위를 지적하기 위함이다.
작고한 장제원 전 의원 아들 또한 문제아였음은 사실이다.
음주 운전으로 집행유예 기간에 재차 무면허 음주 운전을 해서,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아 형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이즈음 부산 서면에서 행인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지만, 촬영된 영상 판독 결과 검찰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해 사건이 종결 되었다.
그 당시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당 대변인 명의로 장제원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었고, 장제원 전 의원은 이 건으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비서실장직을 사임한 거로 기억한다.
사실 이 부분은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다.
만일 당시 이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윤석열 정권의 초대 비서실장으로, 장제원 전 의원이 유력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윤석열의 폭주를 막을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고, 그랬더라면 12.03 친위 쿠데타 같은 코미디도 또 탄핵으로 인한 국가 혼란 사태 또한 벌어지지 않았을 거라는 점이다.



장제원 전 의원 아들의 음주 운전 사건과 공소권 없음으로 결론이 난 폭행 사건을 두고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던 '이재명의 민주당'이, 왜 대통령 후보자 아들의 2억 3천에 달하는 도박자금 출처와 차마 입에 올리기조차 어려운 음란 댓글 사건, 그리고 불법인 교습소 강사 아르바이트 건에 관해 침묵하는지, 그 이유를 묻고 싶다.
아무튼 장제원 전 의원의 명복(冥福)을 빌며, 이제 예전 젊은 치기를 후회하고 살아갈 노엘이라는 친구에게도 위로를 전한다.
이젠 본인의 잘못을 처절히 깨달았을 거니, 앞으로 그의 삶은 나아질 것이니 말이다.
#김창희 #김정길 #장제원 #노엘 #윤석열 #음주운전_전과 #이재명 #이동호 #도박 #음란댓글 #불법_교습소 #도박자금_출처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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