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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에서 표 얻는 법 (feat : 윤준호)

by 나정치 2023. 12. 15.

시월 어느 날 휴대전화가 울렸고, 아무 생각 없이 전화를 받았다.

 

형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전화를 받자마자 귀를 타고 들어오는 소리에, 시쳇말로 뻥찐 기분으로 그제야 전화한 사람이 누군지 액정을 확인했다.

 

전화번호를 삭제할 이유가 없는, 내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진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멀리할 이유도 없는 친구.

 

내가 지금까지 40년을(30년은 온전히, 근래 10년은 정치 주변인) 정치판 밥을 먹고 살면서, 내가 욕할 대상이 아니라면 그 사람은 정치인으로 아주 괜찮은 인물이다.

 

아니 아직 내 휴대전화에 전화번호가 남아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정치판에서 욕들을 이유가 없는 사람이라 확신한다.

 

단 몇 명을 제외한 나머지 양아치는 2013년 전화번호를 모두 삭제했고, 그 결과 지금 내 휴대전화에 남은 연락처는 겨우 300명 넘길 정도다.

 

정치판이라는 공간이 워낙 양아치가 설쳐대는 공간이니, 양아치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아무튼 선수들로부터 이런 친근한 표현을 들을 때마다, 솔직히 깜짝깜짝 놀라곤 한다.

 

그 이유는 간명하다.

 

정치판 밥을 먹는 사람 중에, 내게 형님이라 호칭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내 모난 성격 탓에 내가 상대에게 형님’ ‘친구’ ‘아우란 표현을 잘하지 않고, 그런 이유로 그들 또한 내게 그런 호칭을 사용하기 어려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판에서 맺은 인연 중, 매우 가깝게 지내는 사람이 몇 명 있다.

 

친구라 할 사람 너덧 명과 내게 형님이라 부르는 사람 서너 명, 그리고 선배라 부르는 사람이 좀 있는데 그들을 모두 합해봐야 스물 안짝이다.

 

심지어 40년 인연이면서 영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갑장인 사상구의 이영철 위원장에게조차 나는 여전히 평어를 사용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다.

 

다른 동갑인 둘에게도, 그런 점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보다 아주 자주 통화하는 아우(후배)가 두엇 있다.

 

일주일에 한두 번쯤은 통화하는 사이이니, 나로서는 엄청나게 자주 연락하는 친구라 할 수 있다.

 

그들에게조차 아직 ○○ ’ ‘박사’ ‘사장이라 부르면서, 이야기 중에도 경어와 평어를 교대로 사용한다.

 

내 일상이 이럴지니, 내가 어찌 놀라지 않겠는가?

 

그런데 전화한 그 친구가 전화를 건 이유는, 별 특별한 게 없었다.

 

선거 때가 가까워져서 안부 전화를 돌리다가, 자기 지역구도 아닌 내게까지 그 차례가 돌아왔던 모양이다.

 

이런 단순한 마음과 행동이, 바로 정치(또는 선거운동)자 정치인이 몸에 새겨야 할 자세다.

 

 

지금까지 주절주절 떠들었던 대상이, 바로 해운대() 선거구의 윤준호 전 의원이다.

 

그런 윤준호 의원이 내일 현장에서 답을 찾다.’라는 책의 출판 기념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윤준호 전 의원을 소개하고자 하는 마음에서다.

 

윤준호 전 의원의 이름을 알게 된 시점은, 열린우리당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당원 : 당원의 관계로 우리 당 소속의 선수 예정자 중에, 학원 사업을 하는 제법 부자인 사람 정도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덕분인지 여러 차례 낙선하면서도 돌아오는 나쁜 소문은 없었고, 덕분에 내 평가 기준인 양아치에 속하지 않는 친구란 사실은 확실하게 보장할 수 있다.

 

사실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선수 생활하기가, 어디 쉬운 일이란 말인가?

 

당선될 가능성이 채 10%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당과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쏟아붓는 게 부산 민주당 후보 대부분의 선거다.

 

물론 개중엔 정치자영업자라 손가락질받을 만한 자들도 분명 존재한다.

 

선관위에 보고하면서 선거비용을 삥 쳐서, 그 돈으로 4년간 연명하면서 다음 선거를 준비하는 양아치가 내가 아는 것만도 열 손가락으로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윤준호 전 의원은 절대 그런 양아치 부류가 아님을,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얼마 전 포스팅에 윤준호 전 의원을 언급한 적이 있고, 그때 그가 열심히 활동하는 걸 보고 내가 커피라도 사서 건네야겠다는 생각에 편의점을 찾아 헤맸었다는 내용이 있다. 만일 윤준호 전 의원이 괜찮은 친구가 아니라 생각했었다면, 나처럼 모난 인간이 뭐 하려고 그런 일을 하려 했겠는가?)

 

아무튼 윤준호 전 의원의 출판 기념회는 내일 오후 3시에 벡스코에서 열린다.

 

가능한 한 많은 분이 참석해서, 또 다른 도전의 출발점에 서 있는 윤준호에게 힘을 실어줬으면 싶다.

 

윤준호 전 의원은 교육전문가.

 

교육학 석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을뿐 아니라,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에서 교육 관리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인재다.

 

비록 코렘어학원이란 학원을 운영하지만, 내가 알기로 코렘어학원의 경우 허다한 입시학원과는 결에서 차이가 나는 학원이다.

 

일시 : 12월 16일 내일 오후 3시 장소 : 벡스코 컨벤션홀 1층

 

제목 : 윤준호 출판 기념회 '현장에서 답을 찾다.'

일시 : 12월 16일 내일 오후 3시

장소 : 벡스코 컨벤션홀 1층

 

https://www.instagram.com/olibusan <--- 윤준호 인스타 계정

https://www.facebook.com/olibusan  <--- 윤준호 페이스북 계정

https://www.youtube.com/@tv6470  <--- 윤준호 TV

https://pf.kakao.com/_KExcxbxd      <--- 윤준호 카카오톡 채널

 

주변 아는 사람이 반여동, 반송동, 재송동에 살고 있다면, 윤준호가 좋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전파하는 것 또한 윤준호의 재선을 돕는 방법이겠지요.

 

선거운동 별 대수로울 일 없습니다.

 

내가 아는 주변 사람을 동원해서 '윤준호 그 친구 괜찮다더라.' 라고 한 마디 해주는 것만으로도, 선거판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

 

긍정적인 예 1) 2009년 어느 날 영감 사무실에 상근하던 후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형님, ○○○가 요즘 매일 아침 영감을 찾아옵니다.”

알았네. 오늘 저녁이나 내일 저녁에 영감하고 얘기하지.”

 

○○○라는 친구와 특별한 악감정은 없는 사이다.

 

그런데 그간 들었던 얘기가 있었기에 영감(김정길 전 행자부 장관), 그 친구가 어떤 친구인지 보고는 해야 했다.

 

그래서 정말 들었던 그대로 영감께 전달했고, 그 내용을 2010년 지방선거 기간에 한 차례 더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지방선거 당시 부산시장 선거를 치르면서, 그 친구에 관한 나쁜 이미지는 더 강하게 생겨나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전화를 받았다.

 

그 친구가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고 두어 달쯤 지난 시점이었을 것이다.

 

형님. 잘 지내십니까?”

의원.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형님. 언제 시간 되시면 밥이나 한 끼 하시지요.”

그러십시다. 의원께서 시간 되시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그걸로 끝이라 생각했다.

 

딱히 개인적으로 만나서 우의를 다진 적이 없던 사람이고,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으니 의정 생활에 정신이 없을 걸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냥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당선되었다는 사실 만으로, 민주당 당원으로서 무척이나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두 달쯤 시간이 흘러 또다시 전화가 왔고 아예 약속 날짜를 잡자면서, 한 달 후인 어느 날로 잡아 결국 만나 점심을 같이 먹었다.

 

그날 이후 내 말과 행동에 제약이 생겼다.

 

2010년 지방선거 전후해서 말고 그 이후에는 딱히 그 양반을 욕한 적도 없고 욕할 이유도 없었지만, 정말 욕을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차마 욕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선거 때가 다가오면 그 양반의 당선을 위해, 단 한 번이라도 이름을 언급하고 평소 연락하지 않고 지내던 지인들에게 전화해서 그 양반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해달라 부탁했었다.

 

결론적으로 그런 그 양반의 말과 행동 덕분에, 지난 총선에서 정말 새벽까지 피 말리는 표 싸움 끝에 재선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다.

 

유권자도 아니어서 표조차 주지 못하는 나에게까지 전화했던 열정이라면, 지역구 유권자에게 얼마나 적극적으로 다가갔을 것인지는 굳이 확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일 아닌가?

 

 

*****

 

긍정적인 예 2) 지난여름 당원총회인지 뭔지 한다고 참석해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시간상 매우 빠듯한 상황이었지만, 지역위원장이란 사람이 제법 열심히 한다 싶어서 머릿수라도 보태겠다는 생각에 참석했다.

 

하지만 진행 상황을 지켜보다가 실망스러움을 넘어 괜히 참석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곳을 벗어나 작업실로 가서 일이나 하는 게 훨씬 더 도움 된다는 생각에 뒷문을 찾으려 계단을 올라갔지만, 뒷문이 없어 주저앉았다.

 

한번 뵈어야지 했는데. 여기서 먼저 뵙네요.’

그러게나 말입니다.’

곧 다시 뵙겠습니다. 전화드릴게요.’

.’

 

그런데 그때 뜬금없이 카카오톡이 왔고, 확인하니 금정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후배 정치인이었다.

 

대충 이런 내용으로 카카오톡 대화를 나누었고, 열흘쯤 후에 다시 연락이 있어 며칠 후 점심을 함께했다.

 

이 친구 역시 그간 개인적으로 따로 만나서 커피 한잔한 적이 없었던 친구지만, 부산에서 제법 괜찮은 그러니까 싹수 있는 친구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던 친구다.

 

그날 이후 내 정당 생활 40년 만에 처음으로 주변 몇 사람에 불과하지만, 그들에게 입당원서를 받으러 다녔다.

(그렇다고 그날 그 친구에게 밥을 얻어먹지도 않았다. 출마 예정자에겐 기부행위 제한에 관한 법률이 가장 무서운 법이니, 정치판의 선수를 만날 때면, 없는 살림이지만 대부분 밥값은 내가 계산하는 편이다.)

 

 

*****

 

유권자나 평당원이 선수에게 기대하는 건, 아주 간명하면서 단순하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만 하면 된다.

 

그걸 제대로 하지 못해서 욕을 듣고 또 적을 만드는 법이다.

 

지금이 70년대도 아니고 정치판에서 살아가는 사람 중에서, 현역 선수이거나 선수로 출마할 사람이 함부로 밥을 사거나 모임에서 돈을 냈다간, 그 사람의 정치생명이 끝장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니 밥을 사라거나 또 경비를 부담하라고 눈치를 보이는 자가 있다면, 그자는 나를 떨어뜨리기 위해 수를 쓰는 국민의힘 사주를 받은 프락치라 생각하면 된다.

 

며칠 전 국민의힘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한 동호회 행사에 참석해서 고사상 돼지머리에 5만 원을 꽂았다가 공직선거법 기부행위 제한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피소되지 않았나?

 

그리고 2012년에도 지방의원 한 사람이 고사상 돼지머리에 5만 원을 꽂았다가, 의원직 상실형인 2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그만큼 세상이 바뀌었으니, 이제 선수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요구하는 시대가 아니란 거다.

 

그러니 얼마나 핑계 대기에 좋은가?

 

이젠 입과 성실한 태도만으로도 얼마든지 정치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 돈으로 때우는 대신에 그만큼 입이 고생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거다.

 

거기에다 예전과 달리 휴대전화를 온종일 잡고 통화해도, 휴대전화 요금을 걱정해야 하는 시대도 아니지 않나?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선수가 그 간단하면서 몸만 고생하면 되는 일을 등한시하는 게 현실이다.

 

기껏 한다는 행위가 문자 발송 앱을 이용해서 자기 휴대전화에 기록된 번호로 단체 문자를 발송하는 그게 전부고, 문자를 받는 사람 대부분은 아예 신경조차 쓰지 않고 삭제하는 일상의 반복이다.

 

오죽하면 연말연시나 명절이 다가오면, 카카오톡의 경우 아예 무음으로 전환 해두겠는가 말이다.

 

아무튼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자신과 인연이 있는, 그러면서 평소에 자주 연락하지 못하는 사람부터 챙겨야 한다는 것이다.

 

항상 어울리는 그 덕분에 패거리라 오해받는 그 무리는, 평소에도 열심히 챙기고 있을 것이니 제외해도 된다.

 

대신 평소에 자주 연락하지 못하던 대상에겐 흔하디흔한 문자보다는, 시간을 내서 짧은 통화지만 전화로 상대의 안부를 묻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차피 정치판에 발을 들이민 이상 다른 일은 할 수 없는 반백수 상태이니, 선거가 임박한 시점이 아니라면 시간이야 얼마든지 여유가 있지 않은가 말이다.

 

끼리끼리 모여 다른 사람 험담을 늘어놓을 시간에 그들과 잠시 멀리하고, 그간 소원했던 옛 지지자나 지역 유권자에게 전화 한 통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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