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개인적으로 본 조국 대표.
개인적인 관점에서, 조국 대표는 참 안타까운 인물이다.
그러다가 이번 보궐선거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 조국 대표가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는 소식에 내심 반가움을 금하지 못했다.
만일 조국 대표가 부산에 출마했었더라면, 어쩌면 나는 당적과 무관하게 조국 캠프 자원봉사를 자처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조국을 열렬히 지지하거나 광적인 팬은 아니다.
단지 조국의 그간 행보가 안타까웠고, 조국과 같은 사람이 진짜 제대로 된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하기 때문에다.
조국 대표는 강점이 참 많은 정치인이다.
반면 드러난 약점 또한 많다.
그런데도 나는 조국과 같은 사람이,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이름값을 내세우면서 정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조국 대표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제법 오래된 예전 김석준 교육감께서 부산 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할 당시, 해운대 신도시 한 커피숍에서 조국이란 사람과 짧게 만났고 의기 소통했다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되면서, 지극히도 짧았던 개인적인 인연이 끝이 났다.
그 이후 내가 그에게 연락한 게, 딱 한 차례다.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게 아니다 싶어서 조국이란 사람에게 연락을 취했다.
물론 지금은 예전 번호를 다시 사용하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민정수석으로 임명되고 난 후, 그 이전 한두(?) 차례 통화했던 저장된 번호는 불통 상태였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페이스북 메신저로, 다음 내용을 적어 보냈지만 결국 조국 수석으로부터 답변은 받지 못했다.
아마도 어쭙잖은 내 잔소리가, 조국이란 사람에게는 같잖게 또 시건방지게 느껴졌을 것이다.
|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나사랑 이재호라는 사람입니다. 조 수석께서 법무부 장관직에 내정되었다는 기사를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급히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통화하려니 예전 사용하시던 번호가 먹통이어서요. 조 수석께서 대통령 도전을 꿈꾼다면, 이번 법무부 장관직은 받지 않는 게 옳습니다. 조 수석께서 그간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모를 일이지만, 법무부 장관 자리는 청문회를 피해 갈 수 없는 자리입니다.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조 수석의 약점이 드러나면 상대방의 흑색선전이라 몰아붙이며 얼마든지 방어가 가능하지만, 청문회에서는 일방적으로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자유한국당 의원 보좌진만 아니라 일간지와 방송사 기자들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조 수석의 약점을 찾아내려고 할 겁니다. 이 점 특별히 유념하셔서, 정말 100% 이겨낼 확신이 있다면 받아들이시고, 단 1%의 의혹이라도 있다면 정중히 장관직 제안을 거절하시길 기대합니다. |
조사나 어휘가 약간 달라졌을지 모르겠지만, 딱 저 내용으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내 생각을 전달했었다.
하지만 결론은 시쳇말로 읽씹당했다.
그렇다고 해서 조국 대표의 저런 행동이, 기분이 나쁘거나 불쾌하지 않았다.
조국 대표에게 내 효용가치가 딱 그 정도 수준이었기 때문이고, 그건 내 부족함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그가 내 효용가치를 그 정도 수준으로 평가했기에, 나 또한 딱 그 정도 수준에서 조국 대표를 바라보면 그뿐이다.

2. 정치인 조국 & 조국혁신당
여태까지 조국은 과감함과 결단력이 부족한 정치인이었다.
또한 강남 좌파 이미지를, 법무부 장관 청문회에서 한 방에 날려 먹은 정치인이다.
그 말은 곧, 정무적인 판단력이 부족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일 당시 조국 내정자가 법무부 장관 내정을 사양하고 바로 대권에 도전했었더라면, 윤석열 대신 대권을 잡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을 것이다.
동시에 조국 대표가 가진 약점은 상대의 흑색선전으로 몰아붙이면서, 가진 약점 대부분을 희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런 이유로, 조국 대표를 바라보던 내 시각이 안타까웠었다.
그리고 그런 안타까움은, 지난 국회의원 총선거까지 이어졌다.
당시 나는 조국 대표가 정면 돌파하기를 기대했었고, 그걸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행위가 선출직 출마라고 생각했다.
같은 국회의원이라고 하더라도, 선출직과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무게감이 다른 법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조국 대표는, 또다시 선출직이 아닌 비례대표 등록으로 지난 총선을 헛되이 보냈다.
그리고 지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조국 대표가 현장 지원까지 나왔음에도, 결국 단일화하더라도 이길 가능성이 전혀 없는 선거에서 단일화에 합의해 당세를 키울 기회를 상실했었다.
단일화는 단일화해서 시너지 효과, 그러니까 단일화하면 승리할 수 있는 확신이 있는 지역에서 필요하다.
그랬기에 나는 조국혁신당이 단일화에 응할 지역은 수도권에 한정되며, 어차피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피 튀기는 혈전을 벌여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고 내 SNS 계정에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어차피 민주당 열세인 지역인 영남 지역에서는, 일부 특별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선거구는 단일화고 뭐고 생각지 말고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내 나름 내린 결론은, 조국혁신당 내에 정무적인 판단 능력을 내릴만한 참모진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동시에 과감히 투쟁해서 현 난국을 타파해 나갈, 투쟁심이 부족한 정당이라 인식했었다.
그 결과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가 영어의 몸이 된 이후 침체기를 겪었다.
그리고 이제, 조국 대표를 정점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시점이다.
조국 대표의 평택을 보궐선거 출마가, 그 신호탄이 되어야 한다.
이번 조국 대표가 평택을에 출마하는 일을 시작으로, 앞으로는 조국혁신당이 조금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선거에 임했으면 하고 기대한다.
3. 평택을 보궐선거
3-1. 김용남
평택을은 단일화하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지역이고, 단일화하지 않더라도 조국 후보의 당선이 가능할 수 있는 지역이다.
물론 여론조사에서는 조국 후보가 민주당 김용남에 비해 오차범위 내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동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45%인데 반해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5%에 그쳤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 크다.
나는 그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를,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용남의 정치적 정체성이라 말하고 싶다.
이미 대부분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중앙선관위에 제출한 이력을 보면, 김용남은 2012년 19대 총선에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그리고 2014년에는 원래 출마했던 지역인 수원(갑)이 아닌 수원(병) 보궐선거에서 원래 후보를 제치고 공천받아 당선될 정도로, 새누리당 지도부의 총애를 받았던 인물이다.
김용남은 이후 2016년 2020년 총선에도 새누리당과 미래통합당 후보로 공천받아 출마했었고, 심지어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도 수원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있는 자다.
새누리당 아니 민주당에서도 김용남처럼 당 지도부 총애를 받은 인물은 찾기가 힘들다.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은 특히 수도권은, 출마할 후보가 차고 넘친다.
이런 현실에서 국민의힘(새누리당. 미래통합당 포함) 지도부가, 무슨 이유로 김용남을 그렇게나 총애할 수 있었는지 우리는 궁금해 해야 한다.
단순히 김용남이, 평택(을)에서 일정 수준의 득표가 가능한 후보여서만은 아닐 것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민주당에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용남을 평택(을) 보궐선거 후보로 공천했다.
만일 수원이라면, 김용남의 득표력을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핑계라도 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원시장 선거가 아닌, 수원에서 제법 떨어진 평택(을) 보궐선거에 김용남을 공천했다.
여기에 민주당 나름의 정치공학적 계산이 작용했다고 생각된다.
3-2. 민주당은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이길 의지가 별로 없다.
어쩌면 지금 민주당 지도부는 당황스러워하고 있을 수도 있다.
애초 계획에는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이 강세를 보여, 야권 표가 분산되면 유의동이 당선될 거로 예상했을 확률이 높다.
유의동은 2014년 평택(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되어 처음으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그리고 20대 21대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해 삼선 의원이 되었지만, 2024년 지난 총선에서는 평택(병)으로 지역구를 옮겨 43.48% 득표로 낙선했다.
참고로 22대 총선에서 평택은 갑·을·병 세 선거구에서 전패했다. (21대 총선은 갑·을 두 개 선거구였고, 을에서 출마한 유의동이 당선되어 1:1 구도를 만들었다.)
어쨌든지 간에 평택시는 현재 갑·을·병 선거구를 전부 민주당에서 차지한 상태고, 웃기게도 재선의원인 홍기원을 젖혀두고 득표율에서 가장 뒤처진 초선의원인 김현정이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이 평택(을) 보궐선거에 조국 후보의 참전으로 인해, 김현정이 확보한 장악력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는 게 평택 일부의 평이다.
김현정은 자칭 노동운동가 출신의 초선의원으로, 이재명 따까리를 자처하고 있다.
문제는 김현정이 당선되고 특히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부터, 김현정이 지역 유권자를 대하는 자세가 180도 달라졌다는 세간의 평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정으로서는 거물(?)인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평택 진출이 달가울 리가 없다.
그건 차기 대권을 노리는 정청래도 마찬가지다.
그간 정청래는 대권을 꿈꾼다는 뉘앙스조차 풍긴 적이 없다.
열린우리당 시절 정동영계를 충실히 관리하던 인물로, 정동영이 대선 출마했을 당시만 해도 정청래 눈에 이재명은 발가락에 낀 때보다 못한 존재였다.
그런데 이재명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걸 보고, 정청래 또한 대권 꿈을 키우기 시작한 모양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간 우유부단한 자세로 무임승차만 노리던 느낌의 조국 대표와 조국혁신당이, 이번 평택(을) 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전투적인 정당 강단 있는 후보가 되기 위해 투지를 불사르기 시작했다.
만일 이번 평택(을) 보궐선거에서 조국 후보가 당선된다면, 조국 후보는 재선의원이 아닌 중진급 이상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자리매김할 게 확실하다.
결국 우리 진영에서 정청래를 압도하는 대권주자가 될 수밖에 없으니, 뒤늦게 대권가도에 발을 걸친 정청래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민주당 정체성에 반하는 아니 뼛속까지 국민의힘 당원인 김용남을, 민주당 평택(을) 보궐선거 후보로 내세웠을 것이다.
지난 선거 결과와 산술적인 득표력을 계산하면, 평택(을) 보궐선거에서는 유의동의 우세가 확실시 되었으니 말이다.
그냥 김용남을 공천할 당시에 민주당 정청래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평택의 좌장 자리를 노리는 김현정의 속마음은, 유의동에게 평택(을)을 넘기는 대신 조국 후보를 낙선시키자는 의도가 강했을 것이다.
그런데 평택시 유권자 분위기가 돌변해서(지역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큰 요인이다), 기대했던 유의동 성적이 양자 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밖으로 벗어나는 상황이니, 민주당 처지가 정말 곤란하게 되었다.
유의동의 당선 가능성은, 이제 거의 배제해야 할 수준이다.
그렇다면 조국 대표와 김용남의 싸움인데, 만일 민주당 공천을 받은 김용남이 승리한다고 하더라도 한동안 당 정체성 논란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반면 조국 후보가 당선된다면, 민주당 지도부의 정무 판단 능력에 의구심을 가지게 될 수밖에 없다.
정말 가능성이 0%에 수렴하는 유의동이 당선된다면, 그때 민주당은 단일화하지 못한 데 대한 국민적 심판을 각오해야 한다. (물론 평택(을) 지역 인구 구도상 유의동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 한정되어 있기에, 유의동이 당선될 가능성은 여전히 0%에 수렴한다.)
結

여론조사 결과를 확인하고 또 평택을 잘 아는 지인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조국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건 내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그간 몇 차례 나왔던 평택 지역의 여론조사 추이를 생각하면, 김용남은 소폭이나마 내림세이고 조국 후보는 미세하게나마 상승 추세를 보이는 중이다.
초반 조국 후보가 평택(을) 선거 출마 준비가 부족한 관계로 몇 가지 실수를 범했던 탓에 지지율을 잃었던걸, 서서히 만회하는 과정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남은 기간 조국 후보가 최선을 다한다면, 조만간 골든크로스를 경험할 거로 판단한다.
물론 조국 후보가 평택(을) 선거에서 패한다고 하더라도, 참패만 아니라면 정치적으로 크게 타격받을 이유도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역대선거 득표율을 보면, 김용남과 유의동 모두 항상 40% 중반대 이상의 득표력을 보였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연고도 없는 평택(을) 선거에서 유의미한 득표율만 기록한다면, 조국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아주 큰 결과물을 얻을 수밖에 없고 차기 유력한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할 것이기 때문이다.
조국 대표가 평택(을) 선거에서 승리하고 부산 북구에서 한동훈이 승리한다면, 차기 대선은 확실하게 진보와 보수의 세 대결 양상으로 구도가 형성될 거고, 그렇게 된다면 우리 국민은 DJ와 YS가 대결하던 선거만큼 재미있는 선거를 보게 될 거로 예상된다.
끝으로 하나 부탁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더는 조국 후보와 조국혁신당이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그리고 본인이 진보 성향의 유권자를 자처하는 민주 시민이라면, 평택 시민은 조국 후보를 전략적으로 지지해야 함이 마땅하다.
쪽팔리지 않는가?
민주당으로서는 크게 필요도 없는 의석 1석을 챙기겠다고, 겉은 민주당 옷을 입은 뼛속까지 국민의힘 출신인 김용남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줄 생각인가?
민주당 당원이라면 현재 민주당이 확보한 의석 숫자를 누구보다 잘 알 것이고, 그렇다면 평택(을)에서 조국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도 아무런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선거와 정치는 싸워서 쟁취하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트로피다!
#조국 #평택을 #보궐선거 #조국혁신당 #후보단일화 #단일화는_어렵다 #정치공학 #독자생존 #김용남 #뼛속까지_국민의힘 #진보
'한국정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부산 선거, 당선 되었으면 하고 기대하는 후보 (4) | 2026.06.01 |
|---|---|
| 내가 아는, 김석준 부산 교육감 (0) | 2026.05.25 |
|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를 알아보자!!! (0) | 2026.04.13 |
| 이제 시작이다. - 대통령실 특활비 - (2) | 2025.07.03 |
| 미래를 위해 투표해야 합니다. (1) | 2025.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