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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내가 아는, 김석준 부산 교육감

by 나정치 2026. 5. 25.

1957년 경북 봉화군에서 태어나, 부산 우암동으로 이사해 살았다고 한다.

동항국민학교(현 동항초등학교) 동아중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명문 중의 명문인 부산고등학교에 입학해 졸업했다.

당연하게도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졸업했고, 1983년 만 26세 나이로 부산대학교 최연소 교수로 임용되었다.

 

1983년 9월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전임강사로 임용 후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1997년 4월 정교수로 임용되었다.

 

그리고 2014년 부산광역시 교육감으로 당선되면서, 부산대학교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김석준은 예전 공직 후보자 후보로 나섰을 당시에, 선거 중에도 강의를 철저히 챙기는 교수로 유명했다.

 

흔히 정계 진출을 노리면서 폴리페서(Polifessor)라 불리는, 대부분 교수 출신 정치인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였던 정치인이자 교수다.

 

김석준은 나와는 비슷하지만 다른 정치 성향을 지닌 정치인이다.

 

사실 정치권 진입을 노리는 대부분 교수 출신 정치인은, 거대 정당인 민주당계나 국민의힘 계정당 문을 노크하는 게 일반적이다.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 후보가, 언제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

 

항간의 이야기로는 1983년 교수 임용 직후 바로 지도교수를 맡았고, 당시 학과 학생 중에 숨쉬기(민주화. 솔직히 낯이 간지러워 나는 민주화 운동이란 표현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운동을 열심히 하던 학생들을 각별하게 챙겼다는 말도 들린다.

 

김석준 교육감 후보가 본격적으로 사회 문제에 관심을 두고 활동을 시작한 시점은, 1987년 6월 항쟁 그즈음으로 추정된다.

 

6월 항쟁으로 직선제 민주주의를 쟁취하고 대학에서는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가 구성되었고, 부산 지역 교수들도 1988년 부산·경남민주화교수협의회를 구성했다.

 

이 부산·경남민주화교수협의회에서 김석준은 초대 총무를 맡아 활약하면서, 부산·경남민주화교수협의회 발전과 존치에 공헌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사회 문제와 관련해 고민하면서도, 특히 부산 지역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이 컸다.

 

‘부산 지역 계급구조와 변동’이란 책에서, 김석준이 가진 부산에 대한 애정과 고뇌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그랬기에 나는 사실 이번 지방선거 전 김석준 후보가, 민주당과 조율해서 야권 단일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면 하는 기대 하기도 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에 민주노동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해, 자그마치 16.83%란 득표율로 화려하게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진 17대 총선과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노동당 후보로, 금정구 국회의원과 부산시장 후보로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내 개인적인 인연이자 아직 부채 의식을 가진 시기는, 2010년 제5회 부산시장 선거다.

 

당시 내가 모시던 김정길 전 장관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었지만, 당시 부산시당 위원장이었던 조경태와 갈등이 증폭되었던 시점이다.

 

그런 이유로 당시 부산시장 선거는, 부산시당과 김정길 시장 후보 캠프가 아예 별개의 조직처럼 움직였었다.

 

이런 이유로 당시 부산시장 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김민석은, 부산시당 위원장인 김민석과 김정길 전 장관의 갈등을 이용해 후보 등록 막바지까지 경선을 질질 끌면서 애를 태웠었다.

 

갖은 사연 끝에 김민석과 경선을 치렀지만, 이제 야권 단일후보를 위한 협상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런데 진보신당 김석준 후보와 민주노동당 민병렬 후보가 통 큰 결단을 내려줬고,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김정길이 야권 단일후보란 간판으로 본선에 임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때문에 벌어졌다.

 

진보신당도 민주노동당도 당 내부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를 논의할 시간조차 없었기에,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는 오롯이 후보였던 김석준과 민병렬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다.

 

그 결과 김석준은 당원들의 반발로, 당원들이 김석준을 출당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었었다.

 

그간 부산 진보정당의 가장 큰 거목이었던 김석준의 위상이, 2010년 지방선거 야권 단일후보 경선참여로 완전히 무너져 내린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당시 생각만 하면, 나는 김석준 후보와 민병렬 후보에게 부채감을 가진다.

 

그런 이유로 나는 누구보다 김석준 후보의 교육감 당선을 바라고,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 해당 행위자라 할 민병렬 전 위원장의 부인에게조차 심한 말을 하지 못하는 중이다.

 

당시 김정길이 진 빚의 무게가 절대 가볍지 않으니 말이다.

 

사실 김석준 후보는, 나란 존재를 잘 알지 못하는 거 같다.

 

그냥 선거 때만 되면 미쳐 날뛰는, 자기를 지지하는 광 팬 중 하나쯤으로 생각하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나는 김석준 후보가 부산대학교 교수로 재직할 당시, 어쩌면 내가 가장 먼저 교수실로 찾아가 김석준의 교육감 출마를 권유한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어쩌면 나 이전에 이성우 선배가 먼저 교육감 출마를 권했던 것일 수도 있다. 서로 날짜를 따져보지 않았으니.)

 

아무튼 김석준 후보는, 여느 정치인과는 매우 다른 양반이다.


유세 현장이나 선거사무소 또 집(아파트)에서 만나면 분명 얼굴을 기억하는데, 실제 김석준 후보가 보이는 반응은 여느 후보와 달리 진중하다.

 

그 부분이(정치인 김석준으로서는),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정치인이라면 딱히 친하지 않아도 친한 척하고 스킨십 또한 과할 정도여야 하는 법인데, 김석준 후보는 그런 면에서 절대 정치인이란 모습이 엿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그 점이 김석준 후보의, 교육감 후보로서 가장 강점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김석준 후보의 정치 이력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보수 진영에서 이야기하는 빨갱이 그 자체다.

 

민주당 당원인 나를 보고도 빨갱이라고 손가락질하는데, 김석준 후보는 민주당도 아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당적으로 부산서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거목이었던 양반이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김석준 교육감은 교육감 선거에서도 또 교육감으로 재직하던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자기의 정치적 정체성을 드러낸 바 없는 교육감입니다.

 

그만큼 정치적으로 확실하게 학습되었다는 의미인 동시에, 부산 교육감이란 자리가 정치와는 무관한 자리라는 사실을 본인 스스로 철저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나는 말할 수 있습니다.

 

전국 어느 시도의 교육감보다 김석준 교육감은, 교육감으로서 자세를 갖춘 가장 확실한 교육감이라고 말입니다.

 

또한 부산에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은, 전국 어느 지역 학부모보다 좋은 교육감을 만났다고 말입니다.

 

굳이 여기서 김석준 교육감의 지난 7년 치적을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역대 교육감 중에서 가장 청렴하고, 부산시 교육청 분위기를 확 바꾼 교육감이셨으니 말입니다.

 

그냥 믿고 부산 교육을 맡기시면, 그 누구보다 부산시 교육감으로 최선을 다하실 분입니다.

 

문제는 교육감 선거는 기호가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기표소에 들어가셔서, 김/석/준 이라는 이름 석 자는 확인하시고 기표하시는 게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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