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공들여 쓰고 싶었던 글이었지만, 지나칠 정도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탓에 내가 쓰고자 하는 내용을 다 토해내지 못한 안타까운 글이다.
그 덕분에 ‘대통령의 여자들’ 이후, 가장 짧게 350회로 끝낸 글이기도 하다.
드문드문 내 개인적인 이야기, 특히 부산의 행정적인 부분에서 개선할 점과 개선 방향이 언급된 부분이 많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라떼의 정치’ 역시 제대로 플롯을 짜서, 좀 더 많이 읽힐 수 있는 글로 만들고 싶다.
물론 개정판을 쓰기보다는 ‘라떼의 정치’를 바닥에 깔고, 아예 신작을 쓰는 게 훨씬 더 글 진행에 빠르겠지만 말이다.
예전 19금(禁) ‘맛있는 아줌마’ 그 글의 출간 제안을 받아 수정할 때도, 이번에 다시 개정판을 위해 수정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도, 새 글을 쓰는 게 기존 글을 손보는 일보다 훨씬 편하다는 점을 느낀다.
하지만 이번 개정판 작업은 웹소설이 어떤 건지조차 몰랐던 시절에 썼고, 실제 소설이랍시고 써본 적이 없었던 탓에 비문(非文) 천지였으니 개정판을 내자는 출판사 제의가 고맙게 여겨졌으니….
어쨌든지 간에 이 ‘라떼의 정치’는 현 대한민국 정치판 분위기를 보면서, 꼭 다시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글이어서 옮겨 봅니다.
정치 부재의 시대에 정치를 복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면, 우선 정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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