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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공격은 최선의 방어

by 나정치 2024. 4. 3.

선거는 all or nothing 게임입니다.

 

그런 사실을 알기에 아주 많은 저급한 부류들이 자기가 상대보다 우월하다고 내세우기 위해서, 상대를 향해 막말을 일삼고 있음이 현실입니다.

 

참 어리석고 멍청한 짓거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얼마든지 점잖은 방법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도 있는 일인데 말입니다.

 

얼마 전 있었던 부산 금정구 박인영 후보와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의 토론이 그랬습니다.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하는 방법은, 상대의 약점을 찾아 그걸 적절히 이용하는 그러니까 요즘 젊은 친구들 표현으로 팩트로 상대를 공격하는 팩폭입니다.

 

박인영 후보가 백종헌 후보에게 지난 총선에서 백종헌 후보가 내세웠던 공약이 16개였는데, 공약을 완료한 건수가 단 하나도 없는 이행률 0%라고 공격했었지요.

 

이 공격에 백종헌 후보는 제대로 받아치기는커녕 어버버하기에 바빴습니다.

 

사전에 그 질문이 나올 걸 백종헌 후보 또한 충분히 예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질문이 나올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 질문을 그대로 인정할 수 없었던 게 백종헌 후보의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말이 꼬이게 되고, 결국 시청자 눈에는 논리도 뭣도 없는 모습만 보여줄 수밖에 없었겠지요.

 

 

*****

 

오늘 국민의힘 후보가 우리 민주당 후보를 향해 헛소리를 늘어놓기에, 그 게시물에 한마디 던져두었습니다.

 

그랬더니 조금 전 국민의힘 지지자 한 사람이, 댓글로 반박하는 내용을 올렸더군요.

 

 

 

그런데 만일 내가 아닌 다른 분이 그런 댓글을 달고, 내게 반박하는 댓글을 쓴 사람이 똑같은 내용으로 반박했더라면 일이 어떻게 전개되었을지 생각하니, 참 당원 노릇도 지지자 노릇도 하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1,000원짜리 권리당원이랍시고 이재명 만세를 불렀던 자가 그런 반박의 댓글을 받았더라면, 그 사람은 어떻게 대응했을까요?

 

이재명만 나쁜 놈이 되는 게 아니라, 그자 또한 스스로 바보 인증을 하게 되었을 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만일 이재명이 아닌 흠결이 없는 사람이 우리 민주당 당 대표였다면, 얼마든지 상대를 팩트로 공격해서 묵사발을 낼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더라면 국민의힘 지지자 또는 당원인 그 양반이 부끄러움을 안게 될 것이고, 그 양반이 애써 감싸주려던 그 후보 또한 얼굴에 똥물을 끼얹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겠지요.

 

그래서 내가 이재명을 비판해 왔던 나 자신이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만일 개의 딸들처럼 이재명의 못된 짓을 애써 외면하고 비호 해왔더라면, 제가 그 양반에게 한 마디 반박조차 하지 못하고 쪼다가 되었을 테니까 말입니다.

 

결국 공격이 최선의 수비이기도 하지만, 수비 또한 내 편에게 약점이 없을 때나 가능하다는 결론입니다.

 

우리 말에 ’X 주고 뺨 맞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 같지도 않은 놈을 위해 대신 뺨을 얻어맞는 일. 그게 과연 현명한 일일까요?

 

왜 비싼 밥을 먹고, 남에게 손가락질받을 일을 자처하는 것인지 궁금할 뿐입니다.

 

이왕 누군가를 응원하려고 한다면,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해 손가락질받을 일이 없는, 깨끗한 사람을 지원하고 지지하시길 기대합니다.

 

그래야 상대를 공격해도 역공을 당하지 않고, 상대가 내가 지지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공격할 때, 제대로 된 반격이 가능해집니다.

 

이재명이 한마디 하기만 하면 깐죽이 한동훈은 열 마디로 역공하는 게 현실인 것처럼, 흠이 많은 자가 흠 없는 자를 이기기란 요원한 법입니다.

 

한동훈의 깐죽거림이 밉상스럽긴 하지만, 대한민국 대부분 국민은 한동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니 말입니다.

 

그래서 나는 이재명이 선거가 끝날 때까지, 다시는 우리 부산을 찾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재명이 부산을 찾아오는 순간, 민주당 불모지인 이 부산에서 출마한 후보들의 표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되니까요.

 

왜 똥물로 범벅이 된 놈이, 부산까지 기어 내려와 온 동네에 똥물을 뿌리고 다니려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