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습니다.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입니까?
'이재명의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윤석열 부부를 향해 '김건희가 살인자입니다! 김건희 윤석열이 죽인 거예요. 김건희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거예요. 살인자 입니다.'라며 광분했다.
전현희 말이 맞는 말일 수도 있다.
직접 사망한 국장을 살해하지 않았더라도, 간접 살인 또한 살인의 범주에 넣을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전현희 표현을 옹호할 수는 없다.
개인 또는 시민사회 단체 구성원이 분노해서,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말하는 일이야 그러려니 말하고 넘길 수 있지만, 헌법기관이라는 국회의원의 발언으로는 가볍기 이를데 없기 때문이다.
물론 전현희가 왜 이렇게 강한 표현을 동원했는지, 그 이유는 충분히 짐작된다.
전현희 의원은 현재 최고위원 경선에서 탈락 위기에 봉착해 있고, 탈락 여부를 결정하는 결정권을 손에 쥔 대상이 바로 '개의 딸'이라 자처하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무리다.
인간이길 포기하고 스스로 개의 딸이 되길 자처하는 무리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강력한 톤으로 국민의힘에 맞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결과일 것이다.
결국 정치인으로서 방향타를 놓쳐버린 결과다.
더 웃기는 점은, 전현희가 윤석열 김건희 부부에게 했던 살인자란 표현이 맞는 말이라면, 지금 전현희가 잘 보이려 노력하는 이재명 부부 또한 윤석열 김건희 부부 이상의 살인마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전현희 의원 주장대로라면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간접 살인을 행한 건은 1건만 드러났지만, 전현희 의원 논리를 이재명과 이재명 부부에게 적용하면, 이미 다섯 건의 간접 살인 정황이 드러나지 않았던가?
결국 이재명에게 잘 보이기 위한 전현희 노력은, 이재명을 살인자가 아닌 살인마로 만들었다는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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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금 내가 글에서 레토릭(rhetoric)이란 표현을 사용하는데, '레토릭'을 검색해서 블로그에 유입되는 분이 종종 있다.
사전적 의미도 있지만, 통상 정치인의 정치적 수사(화술)의 의미로 레토릭이란 단어가 사용된다.
이런 점을 두고 볼때 전현희 의원은, 조국혁신당 조국 의원의 화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습니다.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입니까?
서두에 이 부분을 언급했고, 이 부분은 어제 조국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발언한 부분을 그대로 옮겼다.
저 발언을 듣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부분, 조국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 총독과 같이 말하고 행동한다고 인식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저 발언은,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전현희 의원은 '김건희가 살인자입니다! 김건희 윤석열이 죽인 거예요. 김건희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거예요. 살인자 입니다.' 라고 광분했지만, 저 말을 들었던 국민은 맞는 말이라고 인정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겠지만,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 또한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공개석상에서 한 발언이니, 모욕죄가 성립한다는 점이다. (물론 국회 회기 중 발언이니, 아마 이 부분은 면책될 것이다.)
'김건희가 살인자입니다! 김건희 윤석열이 죽인 거예요. 김건희 윤석열이 국장을 죽인 거예요. 살인자 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다시 묻겠습니다.'
'귀하는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입니까?'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입니까?'
이 두 가지 사안을 놓고 비교하면, 레토릭( rhetoric)이란 표현을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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