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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삶의 이야기

롯데 자이언츠 (feat : 윤동희 선수)

by 나정치 2024. 8. 30.

부산 사람 대부분은 야구를 좋아하고, 나 역시 70.80년대 고교 야구 팬이었습니다.

 

80년대 프로야구 창단 이후에는, 부산 사람답게 롯데 자이언츠 팬 노릇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프로야구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 성적이 바닥을 긴다는 점 때문이 아니라, 롯데 자이언츠 프런트가 선수를 지나칠 정도로 상품 취급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프랜차이즈 스타라할 수 있는 이대호 선수와의 관계였습니다.

 

2010년 시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웠음에도, 7억을 요구하는 이대호 선수에게 6억3천 만 원(처음에는 5억을 제시했다는 말도 있었음)을 제시했고, 연봉조정신청을 한 끌에 결국 6억3천 만 원으로 2011시즌 연봉이 결정 되었었습니다.

 

물론 6억3천 만 원이라는 연봉이 서민으로서는 거액일 수 있겠지만, 프로 선수로 활약할 기간이 짧다는 점과 프로 선수에게는 몸값이 자존심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하는데, 롯데 자이언츠 구단이 그 부분을 전혀 챙겨주지 못했다.

 

그 단적인 예가 타자로서 라이벌이라 꼽히는 당시 두산 베어스의 김동주 선수와의 관계일 것이다.

 

두산 베어스는 김동주에게 2011년 연봉으로 7억을 제시했고, 이대호 선수는 김동주 선수와 단 1원이라도 많은 금액을 받길 원했을 게 분명하다. (이대호 선수의 요구 금액이 7억이란 사실이, 그 점을 뒷받침 한다고 하겠다.)   

  

특히 문제는 2010년 시즌 성적이다.

 

이미 언급한 타격 7관왕 9경기 연속 홈런은 일회성일 수도 있으니 그냥 이벤트성으로 넘어 간다고 하더라도, 2010년 시즌 성적을 생각하면 이대호 선수로서는 구단의 처사에 납득할 수 없었을 것이고, 구단과의 관계를 정리할 결심을 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2010 시즌 이대호 선수 성적은, 타율 0.364 홈런 44개 타점 133개 득점 99개 출루율 0.444 장타율 0.667 OPS 1.111이다. 

반면 김동주 선수 2010 성적은, 타율 0.295 홈런 20개 타점 067개 득점 60개 출루율 0.407 장타율 0.506 OPS 0.914였다.

 

위에서 보다시피 2010 시즌 성적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한 이대호 선수의 자존심을, 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제 욕심을 차린 것이다.

 

결국 이대호는 2011 시즌을 마친 후 FA를 선언했고 구단에서 100억을 제시했다는 후문에도 불구하고, 생활비 등을 생각하면 오히려 적은 금액일 수 있는 105억 원에 오릭스 버팔로라는 일본 프로야구팀에 입단했다.

 

롯데가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롯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최동원 선수를 지키지 못하고 삼성 라이온즈에 빼앗긴 일과, 이대호 선수의 자존심을 뭉개서 이대호 선수가 롯데를 떠나게 만든 점이다.

 

이 모든 게, 롯데 자이언츠 경영진과 프런트의 무능함이라 할 것이다.

 

 

 

아무튼 이제 새로운 프로야구 중흥기를 맞이한 모양새다.

 

나야 아직 사직야구장 근처에도 가기 싫지만, 부산사람은 세대를 초월해서 야구에 열광하는 사람임은 분명하다.

 

1990년대 부산은 야도(野都)라 불리었는데, 이 야도(野都)는 야구의 도시 야도(野都)이기도 했지만, 야당(野黨)이 득세한 도시여서 야도(野都)라 불리기도 했다.

 

그런데 야도(野都) 중 야당이 야성을 회복하기엔 이미 때가 늦은 듯하지만, 야구의 도시 야도(野都) 부산을 되살리기에는 지금이 기회다.

 

구닥다리 꼰대 세대가 물러가고, MZ 세대라 불리는 20대들이 야구장을 찾는 지금이 기회란 의미다.

 

롯데 자이언츠가 성공하려면 선수를 아낄 줄 알아야 하고,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우고 대접하는 자세부터 배워야 한다.

 

가장 흥이 많고 열정적인 야구팬을 보유한 구단을 꼽으라면, 대한민국 국민 50% 이상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롯데 자이언츠 팬을 꼽을 것이다.   

    

그런 점을 잘 아는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은, 그런 팬심을 그 어느 구단보다 확실하게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그런 팬심을 실컷 이용하면서, 결정적인 순간에 선수와 팬의 뒤통수를 친다는 점이다.

 

롯데 구단주가 일본인 피가 많이 섞여서인지, 하는 짓거리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항상 일본놈들이 하는 짓거리를 반복한다는 점이다.

 

그랬기에 롯데 자이언츠가 진짜 향토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구단을 다른 기업이 인수해서 롯데 자이언츠에서 롯데의 이름을 떼는 방법이 최선이다.

 

 

 

아무튼  롯데에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가 만들어지는 중이다.

 

우선 내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황성빈 선수와 윤동희 선수라고 하겠다.

 

다만 황성빈 선수는 아직 규정 타석 미달인 관계로, 여기에서는 윤동희 선수만 언급할 생각이다.

 

 

 

윤동희 선수는, 2003년 생으로 1군 데뷔 2년차다.

 

경기 고양시 출신으로 분당의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았다.

 

1년이 채 되지 않는 짧은 2군 생활을 거쳐, 2022년에 규정 타석에 미치지 못하는 4경기에 출전했지만, 2023년부터 붙박이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2023년 2할8푼2리, 2024년 현재 2할9푼6리 성적으로, 전체 타자 중 2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황성빈 선수는 3할1푼3리를 기록 중이지만, 아직 규정타석 미달이다.)

 

사실 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이대호를 트레이드한 후부터, 롯데 자이언츠만 아니라 프로야구에 관심을 끊었었다.

 

윤동희라는 선수 이름을 알게 된 것조차, 딸아이가 요즘 부쩍 프로야구에 관심을 가진 덕분일 뿐이다.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윤동희 선수와 황성빈 선수이기에, 자연스레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도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뿐이다.

 

 

 

 

아무튼 요즘 프로야구 관중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20대인 딸아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고, 그런 시대적 트렌드가 우리 프로야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점을 정치인들도 배웠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렇게 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정치인이 아주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