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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김석준 압승 & 지역 단위 선거운동의 문제점

by 나정치 2025. 4. 3.

 

당선을 축하합니다.

 

김석준 후보의 당선이 압승으로 확정되었다.

 

강건한 체력으로 부산 전역을 누비고 다니며 강행군한 결과, 당선의 영예를 차지하신 김석준 당선자께 축하 인사를 전한다.

 

사실 김석준 당선자의 당선은 누구나 예견했었다.

 

선거 전부터 계속된 여론조사 결과도 항상 1등이었고, 상대 후보인 정승윤 후보의 전략적 실책 또한 압승에 한몫했다. (정승윤 후보는 태극기 부대를 너무 믿었지만, 태극기 부대의 전력은 30~35%대다. 그렇기에 정승윤은 태극기 부대에 편승하는 대신, 보수 깃발만 들고나왔어야 현명했었다.)

 

사실 선거 막판(특히 사전 투표 직후부터) 최윤홍 후보의 조직력을 걱정했었다.

 

거리를 걷다가 보면 어디선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빨간 옷의 최윤홍 후보 선거 사무원들.

 

 

 

비록 이기긴 했지만, 남은 숙제

 

잔칫집 분위기에 초를 치는 일이기는 하지만, 작업실이 있는 부산대 앞에서 밥을 먹으러 집에 가거나 이틀에 한 번 병원 진료를 갈 때, 최윤홍·정승윤 두 사람의 선거 사무원은 거의 매일 같이 만나다시피 했지만, 김석준 후보 선거 사무원은 선거운동 기간 중 딱 한 차례 피켓을 들고 온천천을 걸어가는 선거 사무원 둘을 본 게 전부였다.

 

물론 나하고 시간이 맞지 않아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선거운동 기간 내내 금정구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녀야 마땅할 유세차 스피커 소리 또한 딱 두 번 들었던 게 전부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내 페북 담벼락을 찾아보면, 당시 진보당 기초의원 후보 유세차가 너무 열심히 돌아다니는 통에 진보당 쪽 지인에게 좀 쉬어가면서 선거운동 하라고 우스갯소리 했다는 내용이 있다.

 

내 작업실이 금정구 외곽인 금성동이나 선·두구동에 있는 것도 아니고, 선거운동 할 가장 핵심 장소 중 한 곳인 부산대학교 옆에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유세차 동선을 짠 사람이 선거에 관해 문외한이든 아니면 게으름을 피웠다고밖에 할 수가 없다.

 

부산 전역을 아우르는 선거에 남산·구서·장전·부곡동에서 선거 사무원을 항상 배치해 둬야 할 핵심 장소는, 부산대학교 앞과 구서동 이마트 앞과 금정문화회관 앞 교통섬. 인력에 여유가 있다면 윤산터널 입구, 그리고 금정구와 동래구 경계인 래미안 장전 아파트와 샛길이 있는 금정맨션 교차로면 족하다.

 

그리고 부곡동 일부와 서동·금사동·회동동은 부곡동 우체국 앞 교차로(또는 부곡시장이나 서동 고갯마루)와 세웅병원 앞 교차로(또는 부산은행) 금사 교차로 정도면 대충 커버가 된다.

 

그런데 큰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는 탓인지, 어쩌면 금정구 선거 사무원들이 게으름 피우기보다는 골목 타기를 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제발 골목 타기 했기를 기대한다. 그렇다면 어리석다고 말할지언정 나쁘다고 욕할 일은 없을 테니까)

 

기초단체장 선거나 기초의원 선거와 부산광역시장·부산광역시 교육감 선거, 선거운동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그리고 유세차는 예전처럼 굳이 선거 사무원이 조수석에 타고 따라다니지 않아도 된다.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 동안 사람이 없는 곳에 차를 주차하고 농땡이 칠 수 없게, 하루에 이동해야 할 거리를 지시하고 그 지시를 이행했는지 확인만 하면 그뿐이다.

 

. 꼭 훑어야 할 장소는 지정해 주고 그 장소에 있는 영업집을 한 군데씩 섭외해서, 그날 유세차가 다녀갔는지 아닌지만 확인하면 간단할 일이다.

 

후배들에게 자주하는 말이 있다.

 

정치는 진정성이지만 선거는 쇼다!

 

선거운동을 지켜보는 유권자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줘야 한다는 말이고, 그 즐거움과 재미 이전에 유권자 눈에 노출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열심히 선거운동 한답시고 사람도 없는 골목길을 하루에, 수만 보를 걸어 다녀 봐야 그게 무슨 소용인가 말이다.

 

특히 300만 부산 시민을 상대로 하는 선거는, 중앙 간선로만 커버하더라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인력에 여유가 있다면, 출근길에 지하철역을 순회하면서 인사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말이다.

 

아예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시민을 도외시할 수는 없으니, 금정구에 있는 지하철 역사 중에서 범어사 남산 두실 구서 장전 부산대역, 6개 역에 2112명을 하루 또는 이틀만 배치하면 된다.

 

아무튼 이 방식은 내가 사는 금정구만 아니라 부산 다른 선거구에서도 마찬가지다.

 

 

화가 나고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금정구는 김석준 후보의 부산 평균 득표율인 51.13%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48.06% 득표율로 16개 선거구 중 중구(45.71) 서구(48.00%) 수영(47.25)에 이은 꼴찌에서 4번째다.

 

지난 22대 총선에 출마한 박인영보다 득표율이 낮았던 지역이 6개 선거구이니 꼴찌에서 7번째인데, 그 사이에 3칸이나 더 떨어졌다는 뜻이다.

 

세세한 사안을 여기서 밝히자면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피소될 위험성이 있어 곤란하지만, 이전 변성완이 부산시장에 출마했을 당시 금정구는 부산에서 꼴찌에서 5번째를 기록했다.

 

모르긴 해도 이번 선거에서 금정구 선거 사무원 구성이, 변성완이 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와 비슷하지 않을까 짐작된다. (박인영 선거 당시 선거 사무원과는 아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선거 사무원이 득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방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동구에서 김석준 후보가 10% 가까운 차이로 승리했지만, 지난 8회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동구 또한 금정구에 뒤처지는 결과를 기록했었다.

 

얼마 전 동구 육거리 유세 때 신용카드를 비롯한 카드를 몽땅 잃어버렸던 날, 내가 동구 선거 사무원들의 끼를 보고 감탄한 바 있고, 그 내용을 페북 담벼락에 언급했었다.

 

이번 재선거에서 동구 승리는, 그런 열정적인 동구 선거 사무원들이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아무튼 이번 부산광역시 교육감 재선거에서 특이한 점은 기장군과 동구에서 승리했다는 점, 해운대구에서 홍순헌이 뒷전으로 밀려나고 윤준호 또한 부산을 떠난 탓에 해운대구 득표율이 확 떨어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역대 강세 지역이라 말할 수 있는 영도구·사상구·북구·사하구가 비록 평균 득표율보다는 앞섰지만,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선거 사무원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

 

내년에 바로 지방선거가 있다.

 

그러니 김석준 캠프든 시장 후보 캠프든 내가 말할 수 없는 행간을 읽어, 어떤 사람이 어느 집단이 부산에서 득표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고, 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선거 사무원이 된 사람은, 양심을 가지고 선거운동에 임해야 할 것이다.

 

어제 진료받고 물리치료라는 고문을 받으러 병원에 갔던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온종일 휴대전화를 끼고 살다시피 했다.

 

혹시 내 지인 중에 아직 투표하지 않은 인간이 있는가 하는 생각에 투표 독려 전화했고, 덕분에 1년 가까이 전화 통화조차 없었던 지인과도 안부를 나눌 수 있었다.

 

문제는 2010년 김정길 전 장관이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와 분위기가 하나도 변한 게 없다는 사실을, 지인 입을 통해 전해 들었다는 점이다.

 

선거운동원 꼴도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알고 찍어주냐?”

 

그 말을 듣고 할 말이 없었다.

 

일부러 선거 사무원을 찾아다닌 나도 선거운동 기간 내내 21조 단 한 팀만 봤을 뿐이고, 유세차에서 김석준 후보 로고송을 들은 적도 단 두 번뿐이었으니 말이다.

 

우리 금정구가 서동 고개를 사이에 두고 동선이 갈렸고 연락소장이 큰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없어, 기초단체장 선거를 치르듯 또 기초의원 선거를 치르듯 자기가 아는 동네만 선거운동을 한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제 금정구도 선거 사무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예전처럼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선거 사무원을 돌리는 게 아니라, 요즘은 오전 2시간 저녁 2시간 활동이 전부라는 말을 들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아르바이트 중에서도 진짜 최고의 알짜배기 아르바이트 아닌가 말이다.

 

2025년 최저시급이 10,500원이다.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지만 하루 4시간만 활동하는 게 사실이고, 그걸 시급으로 따진다면 최저시급의 세 배 이상이라고 알고 있다.

 

그렇다면 선거 사무원 일비를 받는 선거 사무원은 그에 걸맞게, 성실하게 선거운동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참 웃기는 소리지만 정당의 당원 중에 선거 사무원으로 위촉되어 선거 사무원 일비를 받으면서도, 마치 그게 무슨 봉사활동인 양 자원봉사로 포장하는 사람마저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일수록 열심히 인증 사진을 찍어 보고하거나 개인 SNS 계정에 올려, 마치 자기가 세상에서 선거운동을 제일 열심히 하는 사람인 것처럼 포장한다.

 

그리고 실제 그런 사람을 내 주변에서 목격했고, 지난 8회 지방선거에서 변성완 후보가 시장 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시당 조직국장에게 상세한 설명과 함께 현장에 직접 나와서 선거 사무원 활동을 감시하라고까지 말했었다.

 

물론 내 선거란 생각이 없기에 이렇게 분노하는 수준에서 그치지만, 예전 2010년 부산시장 선거 당시에는 조직 책임자와 금정구 동래구 부산진구 동구 연락소장과 선거 사무원을 횡령 및 사기 혐의로 고소를 고민까지 했었다.

 

단지 후보인 김정길 전 장관이 그런 사실을 알면 속이 문드러질 것이 걱정되었고, 이미 끝난 선거라는 이유로 참고 말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번 부산광역시 교육감 재선거도 김석준 후보뿐 아니라 정승윤도 선거비용을 100% 보전받게 될 것이고, 통상 선거 외 비용이 있으니 총 선거비용 15~16억 중 80% 수준인 12억 정도를 보전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24(2)은 오롯이 국민 세금으로 충당된 금액이다.

 

결국 부산 시민 개개인이 따로 후보 개인적으로 후원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번 재선거를 비롯한 모든 선거에 단돈 0.00001원이라도 보탰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선거 사무원이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고 숨어 게으름을 피운다면, 그 사람은 내 돈을 도둑질한 도둑놈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후보 캠프에서 정당한 대가를 받은 선거 사무원이라면, 그에 합당한 태도로 선거운동에 임해야 하는 것이다.

 

게으름 피우는 도둑인 당신 말고도, 그 정도 시급이라면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나설 2030대 청년은 줄을 설 테니 말이다.

 

단지 어떻게 해야 선거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 그걸 몰라서, 또 선거 사무원 일비가 그만큼 큰 금액이란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나서지 않는 것뿐이다.

 

점주에게 매일 같이 싫은 소리를 들어가며 일해도 시급이 10,500원인데, 그 시급보다 서너 배 되는 돈을 시급으로 준다면 그걸 거부할 청년이 있기나 한가 말이다.

 

 

* 추가!!!

연락소가 아닌 본부 팀, 그리고 유세차량과 함께 이동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띄우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한 청년 유세팀..... 그리고 열정적이었던 동구 선거 사무원들은 박수받아 마땅한 분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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