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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김동연 지사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았다. (feat : 김동연·고영인·김부겸·김두관)

by 나정치 2025. 4. 11.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면서, 동시에 이재명의 민주당당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동안 당 소속 국회의원 그 누구도 고양이의 횡포만 지적했지, 감히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용기를 내지 못했었다.

 

그런데 오늘 김동연 경기도지사 선거 캠프를 총괄하는 고영인 전 국회의원의 입으로, 김동연 도지사 목소리가 기자회견 방식을 통해 전해졌다.

 

민주 정당에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자 마땅한 요구다.

 

41년 차 정당인인 나는, 김동연 지사 측이 요구하는 완전국민경선원론적으로 정당 정치에 반하는 방식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하지만 민주당(실제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처한 현실을 생각하면, ‘이재명의 민주당이 제대로 된 당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김동연 지사 측의 완전국민경선 제안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기에 나로서도 내심 수용할 수밖에 없다.

 

 

 

사실 나는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과 관련한 2심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 무죄가 선고된 이유 또한 황당하기 그지없었던 점이, 사진 내용을 짜깁기 하거나 변형한 것도 아니라 10명이 함께 찍은 사진 중 이재명과 가까이 있는 네 사람만 잘라 확대해 공개했음에도, 그걸 재판부가 사진 조작이라 받아들이고 무죄선고를 내리는데 핵심 쟁점으로 반영했다는 점이다.

 

그랬기에 당시 내 생각으로는 2심 재판부가 ‘이재명의 민주당’만 아니라 우리 진짜 민주당을 엿 먹이려 하는 게 아닌가 하고 의심하고 있다.

 

만일 그날 재판에서 이재명이 1심과 같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아니 최소 집행유예가 선고되었더라면, 민주당이 대선에 임하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을 것이란 생각이다.

 

44이재명이 2심에서 무죄선고가 내려지던 날, 나는 ‘이재명의 민주당’ 내에서 대선 후보 경선은 무의미해졌다고 판단했다.

 

그날 나는 심지어 [들러리]라는 표현까지 동원해서, ‘이재명의 민주당체제하에서 대선후보 경선은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결과 가장 먼저 박용진이 대선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이재명의 민주당 포함’) 정치인 중에서, ‘이재명의 민주당’ 내의 경선 폐해에 관해 누구보다 확실하게 정신적·육체적으로 경험하고 피해를 본 당사자이니, 박용진으로서는 지극히 현명한 결단이라 할 것이다.

 

 

박용진의 대선후보 경선 불출마 선언이 있고 난 후 지난 6일 김부겸 전 총리는 완전국민경선제를 주장했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경수는 개헌과 대선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제안했었다.

 

 

김부겸 전 총리의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주장은 솔직히 순진함에 가까운 어리석음이고,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경수의 개헌 제안 또한 마찬가지다.

 

김부겸 전 총리가 제안한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이재명의 민주당체제에서 이재명이 아닌 김동연·김부겸 등이 대선후보로 선택될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하지만 이재명 일극 체제라 불리는 현 ‘이재명의 민주당’ 구도에 약간 영향을 미쳐, 일극 체제를 깰 가능성이 엿보이게 할 금을 가게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만일 완전국민경선제가 채택되어, 이재명이 아닌 김부겸·김동연 또는 다른 누군가가 대선후보가 된다고 하더라도 문제다.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재명 일극 체제가 완성된 상황으로, 만일 이재명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대선후보가 된다면 오는 대선에서 절대 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어쨌든 김부겸 전 총리의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제안은 무시되었고, 그 결과 김부겸 전 총리 또한 이재명의 민주당대선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김부겸 전 총리1988년 당시 진보 성향인 한겨레민주당에 입당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후 1997년 통합민주당 이기택 총재의 당 운영 방식을 비판하며 김원기·김정길·유인태·원혜영·노무현·제정구 등이 결성한 통합추진위원회 막내로 합류했던 인물이다.

 

당시 정치했던 민주당 성향 정치인으로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둘 남아 있는데, 다시 정치판에 돌아올 생각도 없으시면서 현 정치 상황을 안타까워하면서 목소리를 내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과 아직 현역이라 할 김부겸 전 총리가 그 주인공이다.

 

김원기·김정길·유인태 등 통합추진위원회 원년 멤버는, 비록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매월 한두 차례 정기적이다시피 모여 우리 정치 현실을 걱정하고 있다.

 

유인태 전 사무총장이 이따금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 현 정치 현실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내는 이면에는, 어쩌면 통합추진위원회 원년 멤버들의 생각을 대신 토해내는 게 아닌가 싶다.

 

아무튼 김부겸 전 총리는 현 국회의 목소리만 크면 장땡이라는 친구들과 달리, 정치가 어떤 건지 또 어떻게 해야 국민을 위한 올바른 정치인지를 배우고 아는 정치인이다.

 

동시에 현 이재명의 민주당체제하에서, 절대 이재명 아닌 다른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그랬기에 김부겸 전 총리이재명의 민주당당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 과정에 아주 자그마한 불씨를 하나 숨겨둔 듯하다.

 

김부겸 전 총리 스스로 텐트폴을 세워 그곳에서 제대로 된 민주·진보 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할 후보를 내보내는 마중물 역할이든지, 아니면 김부겸 전 총리 또한 그 대열에 합류하여 정당한 경선을 치르든지 할 생각이 아닌가 싶다.

 

그런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고영인 전 의원이 출국한 김동연 지사와 조율한 결과인지 아니면 고영인 전 의원 스스로 판단인지 모를 일이지만, 오늘 고영인 전 의원의 기자회견은 현 ‘이재명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폐해를 지적함과 동시에 한계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김동연 지사 선거 캠프 대리인 자격으로 기자회견을 자청한 고영인 전 의원이 제시한 방안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내가 지난 4일 페이스북에서 말한 것처럼 이재명의 민주당대선후보 경선의 나머지 주자는 모두 이재명을 위한 [들러리] 그 이상도 이하도 되지 않는다.

 

물론 고영인 전 의원의 말처럼 범 민주당(민주당 + ‘이재명의 민주당’)이 완전국민경선제를 채택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상황이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지사나 김두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이런 저간의 사정을 알면서도, 나는 오늘 고영인 경기 부지사의 기자회견을 높이 평가한다.

 

아무리 단단한 바위라 할지라도 오랜 시간 물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지다가 보면 홈이 패는 법이고, 그러다가 언젠가는 바위를 둘로 가르게 되는 날도 오는 법이다.

 

그런 마중물 역할을 오늘 고영인 전 의원이 해준 것이고, 오늘 고영인 경기 부지사의 기자회견은 후일 우리 민주당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으로 기억될 것이다.

 

아무튼 ‘이재명의 민주당’ 주류가 시도 중인 대선후보 경선 규칙 변경 추진은, 이미 충분히 예상되었던 일이다.

 

민주당 대선 특별 당규 준비위원회란 조직은, 김동연 지사가 대선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하지 않았더라면, 아예 만들어지지도 않았을 조직이다.

 

김동연 지사 또한 천사백만에 가까운 광역도시인 경기도지사로 아주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으니, 이재명으로서는 김동연 지사의 확장성이 두려웠을 것이다.

 

그랬기에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손봐서, 이재명이 100% ‘이재명의 민주당’ 대선후보로 옹립될 방안 마련의 방법으로 저따위 조직을 만들었을 것이다.

 

지난 22대 총선 과정에서 박용진과 이원욱 등을 내치기 위해 저런 꼼수를 총동원했던 자가 바로 이재명이었으니, 이재명과 이재명 일당으로서는 저런 방법이 하등 이상할 게 없는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앞으로 진행과정도 눈에 선하다.

 

이재명은 얼굴 뻔뻔하게 쳐들고 어떤 방식이든 당에서 정하는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말할 거고, 이재명의 똘마니들은 뒤에서 저런 후안무치한 노략질을 서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시기적으로 촉박하지만 나는 누군가가 제3지대로 나가 텐트폴 역할을 자임하고, 그 기둥 옆에서 진짜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해 주길 기대한다.

 

정말 무망(無望)한 헛된 기대일 가능성이 99% 이상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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