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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윤석열·한동훈 잔머리에, 이재명이 당했다! (feat 이종섭)

by 나정치 2024. 3. 21.

이종섭 호주 대사가 전격적인 귀국을 단행했다.

 

사실 며칠은 미적거리다가 귀국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그만큼 윤석열·한동훈의 처지가 다급했던 모양이다.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윤석열·한동훈의 잔머리가 빛을 발한 경우라고 할 것이다.

 

어쨌든지 간에 국민 눈에 이종섭은 호주에 파견한 대한민국 대사이고, 이종섭이 있어야 할 장소는 대한민국이 아닌 호주다.

 

 

이종섭을 호주 대사로 임명하자 이종섭은 도망치듯 대한민국을 떠났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안 이재명의 민주당은 드디어 기회가 왔다!’라는 생각에, 이종섭이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의 수사를 피해 도망쳤고, 윤석열 정권이 그걸 방조했다고 공격했다.

 

아마 이 시점이 총선 시기가 아니거나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였다면, 오늘처럼 이종섭의 전격적 귀국은 절대 없었을 것이다.

 

윤석열이 가장 잘하는 일이, 이런 경우 시간을 질질 끌어가며 사건을 뭉개는 것 아닌가?

 

그 대표적인 건이 바로 이재명과 관련한 각종 비리이고, 윤석열이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범죄자와 대통령이 만날 수 없다!’라는 핑계로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을 상대조차 해주지 않았다.

 

감정적 측면에서 윤석열의 그런 태도는 비난받을 수 있는 일이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윤석열의 그런 태도가 잘못되었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다.

 

그런 조롱을 받아도 항의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양아치를 당 대표로 만든, 민주당의 얼뜨기 당원이라 할 수 있는 개의 딸들이 잘못한 일이니까.

 

지금도 이재명이 한마디 하기만 하면, 한동훈이 득달같이 달려와 이재명의 말을 반박하면서 조롱하고 있지 않은가?

 

이제 국민이 한동훈의 그런 화법에 세뇌되어, 이재명은 전 국민에게 양아치로 각인 되었다.

 

 

***

 

아무튼 그렇게 도망친 이종섭이, 임지로 부임한 지 채 보름도 지나지 않은 오늘 급거 귀국을 단행했다.

 

모르긴 해도 이종섭은 오늘부터 계속 공수처를 향해, 자신에 대한 소환을 요구하게 될 것이다.

 

공수처 소환에 응한 이우 이종섭의 태도는 불 보듯 뻔하다.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에 관련된 모든 사안에 관해서, 자기는 무관하고 또 사건 전개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나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부인할 것이다.

 

아마도 두어 차례 공수처 소환에 응하게 될 것이다. (한 차례 소환 출석 후 호주로 다시 도망치면, 오늘 급거 귀국한 효과가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될 테니 말이다.)

 

공수처에 소환되어 조사받는다고 해봐야 48시간이 한계이고, 그렇다고 아직 이종섭이 피의자 신분도 아니니 공수처 수사관들로서도 심한 압박을 가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니 이종섭으로서는 겉으로는 공수처 소환에 응해 조사받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공수처 수사관들을 조롱하면서 시간만 보내면서 개기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지난 연말인가 기사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현재 공수처 내부 상황이 만만찮다.

 

절대적인 인력의 부족!

 

그러니 도망친 이종섭을 조사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을 거란 점이다.

 

그리고 검사가 어떻게 일을 처리하는지 누구보다 잘 아는 윤석열·한동훈이, 바로 그런 점을 노리고 이종섭의 급거 귀국을 지시했을 거라는 점이다.

 

그렇게 최대 48시간짜리 조사를 두어 차례 진행했음에도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지 못하면, 그때는 이종섭은 아주 홀가분하게 호주로 떠날 수 있게 되고, 윤석열·한동훈 또한 국민으로부터 할 만큼 했다는 명분을 얻게 된다.

 

내가 이따금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면서, 그 일들이 한심하게 여겨질 때 하는 말이 있다.

 

정치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놈이 해야 해!’라고 하는.

 

윤석열의 사법연수원 시절 성적은 어땠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일단 검사 임용을 받았고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걸 보면 어중간한 성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동훈은 첫 임지가 중앙지검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한동훈의 사법연수원 시절 성적은 최상위권이었음이 분명하다. (한동훈 친인척 중에 검찰 조직 수뇌부가 있다고 알려진 게 없는 점을 생각한다면, 오로지 사법연수원 성적만으로 중앙지검 발령이 가능했을 것이다.)

 

이런 점을 두고 윤석열·한동훈과 이재명을 비교하면, 아예 상대가 되지 않는다.

 

먹고 살아남기조차 버거워하던 다 떨어진 집구석에서 사법시험에 합격했지만, 이재명은 200등 안에 들어가야 판검사 임용이 가능한 그 대열에 합류하지 못했다.

 

모르긴 해도 그때부터 이재명은 개천 용을 꿈꿨을 것이고, 그 과정의 일환으로 돈 되지 않는 인권변호사 시민사회 운동가를 자처했을 것이다.

 

이런 점을 보면 소위 민변 출신이라 떠들며 덜떨어진 행동을 하는 몇몇 국회의원의 모습도 보이고, 박용진 의원 덕분에 이슈의 중심이 된 조수진이 보인다.

 

전부 유유상종(類類相從)하는 것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실력으로는 뭔가 이룰 수 없으니, 자신을 적당히 포장해서 한몫 당기자는 생각을 가진 자들. 이들의 행태가 강원랜드에서 노름으로 재산과 인생을 탕진하는 자들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아무튼 이종섭 건은 이재명이, 윤석열·한동훈의 잔머리 싸움에 된통 당한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어젯밤까지만 해도 수많은 정치 평론가가 황상무’ ‘이종섭이 이번 총선의 큰 악재가 되어, 국민의힘이 곤란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떠들어 댔었다.

 

그런데 정말 극적인 순간에 윤석열·한동훈은 이종섭을 불러들였고, 오늘부터 이종섭을 두고 명분 쌓기를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황상무의 경우는 이미 자진사퇴란 이름으로 수석 자리에서 내보내고, 모르긴 해도 조만간 선거가 끝난 후에 공기업의 사장에 취임했다는 뉴스를 보게 될 것이다.

 

 

결론은 뻔하다.

 

이종섭이 최대 48시간씩 공수처 소환에 응해서 조사받는 척하고, 그런 행위가 두어 차례 반복되면 국민은 윤석열·한동훈이 할 도리를 다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이후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무리 이종섭을 해임하라고 요구하더라도, 국민 눈에는 그런 이재명이 민주당이 쓸데없이 떼쓰는 모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처럼 보여질 것이다.

 

그리고 공수처 현실을 생각한다면 당장 아니 1주일이라는 시간을 준다고 하더라도, 법원으로부터 이종섭에 대한 구속영장을 받아낼 방법이 없을 것이고.

 

결국 윤석열·한동훈의 수 싸움에 이재명의 민주당이 참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한동훈은 이 일로 하여, 또다시 기회를 잡게 될 것이고.

 

* 내가 얼마 전 포스팅한 내용에 김건희 디올 백건은 김건희가 마누라라서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이종섭 황상무 둘은 얼마든지 해결 방법을 찾을 거라고 얘기했었다.

 

최악에는 둘 모두를 버리면 될 일이고, 이종섭이 채수근 상병 사건의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간다고 하더라도, 윤석열이 굳이 애달파 할 일이 없을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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