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정치

조중동 불매운동과 애완견 발언은 격이 다르다!

by 나정치 2024. 6. 19.

혹시 글을 읽으면서 오해할 분이 계실 수도 있기에, 간단히 제 이력을 서두에 밝혀 둡니다.

 

저는 1984년 11월 민한당에 입당해서, 1985년 1월 신민당이 창당 되자 민한당을 탈당하고 신민당에 입당했습니다.

 

그리고 통일민주당이 3당 야합 합류를 결정한 이후 꼬마 민주당에 잔류했고, 이후 새정치국민회의를 거쳐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을 거쳐 지금까지 계속 민주당 계보의 정당 당원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미 해산한 '노사모' 회원이긴 했었지만, '비문' '반명'이란 사실을 전제합니다.

 

열린우리당 시절 자주 오해를 받았던 점 하나를 밝힙니다.

 

저는 TK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박정희 고향인 경북 선산 출신이면서, YS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에서 성장했습니다.

 

그러니 저를 두고 호남 사람일 거라는 막연한 짐작은 하시지 않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기간으로 보면 40년이란 세월을 부산에서 민주당 당원으로 살아왔고, 2013년 제가 모셨던 양반이 정계를 은퇴한 후에는 저 또한 10년 간은 평범한 민주당 당원으로 살면서, 호구지책으로 웹소설을 쓰면서 살고 있습니다.

 

웹소설을 쓰면서 소재 대부분은 '정치'에 국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별로 인기는 없습니다.

 

보통 웹소설을 보시는 독자층이 가벼운 주제를 원하시는 탓에, 상대적으로 내용이 무거운 정치에 관심을 가질 거라고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국가를 훔치다!'라는 제목으로, 1984년 입당 이후부터 현 시점에 이르는, 대하소설 아닌 대하소설을 진행 중입니다.

(https://blog.munpia.com/debs01/novel/406579 <--- 문피아 '국가를 훔치다!  90회까지 진행되었는데, 선호작 등록이 저조해서 아직 무료로 연재 중입니다.)

 

흔히 잘 팔린다고 이야기하는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물이나 재벌물 대신에, 정치물을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의 정치가, 정치가 아닌 쇼 무대가 되었다는 점이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후배들에게 항상 '선거는 쇼일 수밖에 없지만, 정치은 진정성이다!'라던 그 말이, 이제는 정말 구태가 되어버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집니다.

 

그래서 단 몇 분의 독자에게라도, '예전 정치는 이랬었다.' '우리 대한민국 정치는 이렇게 되어야 한다.'라는 사실을, 이야기 해주고 싶어서 고집부리는 중입니다.     

 

참고로 제가 예전 노사모와 열린우리당에서 사용하던 아이디는 nasarang였습니다,

 

웹소설을 쓰는 지금은 필명을 '나정치'라고 하고 있지만......

 

 

***** 

 

2000년대 초반 열린우리당과 진보 진영에서 조선.중앙.동아, 이 세 언론사를 혁파의 대상으로 규정했었습니다. 

 

저도 당시 격하게 동의하는 바였습니다.

 

그런데 웃기는 일은 중앙일보를 제외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전두환 정권 당시까지 만해도, 진보 진영의 스피커 역할을 해왔다는 점입니다.

 

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독재정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데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논설이 크게 영향을 미쳤었으니 말입니다.

 

결국 시류에 따라 언론사의 논조가 달라졌고, 우리 국민은 그에 따른 대응을 했을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며칠 전 이재명이, '조중동'이나 특정한 언론사가 아닌, 전 언론을 향해 선전포고했습니다.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재명의 헛발질을 보호하기 위해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떼로 몰려가 불특정으로 언론사와 기자 모두를 공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재명 한 사람이 언론을 상대로 헛소리한 데서 그쳤더라면, 기자들은 '그 인간은 원래 입이 험한 인간이니까.'라면서 체념하고 넘어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재명의 사당화가 완성된 민주당의 국회의원 다수가 이재명 하나를 보호하기 위해서, 떼로 몰려가 언론을 공격하는 현실이, 과연 기자들 눈에 어떻게 비칠지 걱정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감정을 가진 존재입니다.

 

그래서 법조문에 입각해 판결을 내려야 하는 판사조차, 감정에 냉정하지 못하고 갖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자기 감정을 판결에 이입하기도 합니다.

 

기자라고 다를까요?

 

조중동이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님을 공격하면서, 이후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님이 얼마나 곤혹스러운 처지에 직면했는지는, 알 만한 분들은 다 알고 계실 것입니다.

 

만일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시지 않았더라면, 국민 대부분은 아직도 노무현 대통령님을 향해서 비난의 손가락질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지금도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가, 본인 스스로의 선택이 아니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는 노무현은 '쪽 팔려서라도!' 절대 스스로 목숨을 끊을 양반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비문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민주당이 언제부터 국민의 지지를 받게 되었는지에 관해서는, 굳이 제가 여기서 언급할 이유조차 없습니다.

 

중앙선관위 역대 선거 통계만 확인하더라도, 2010년에 있었던 제5회 지방선거 때부터 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에 따른 반발효과라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 것입니다.

 

 

 

 

아무튼 이재명의 '검찰의 애완견' 발언은 지극히 반 정치적인 어리석은 표현이었습니다.

 

이재명이 처한 상황이 그만큼 다급하다가 보니, 자연반사적으로 나온 헛발질이었겠지요.

 

그러니 헛발질한 이후에는 잘못을 시인하지 못하겠다면, 차라리 침묵하는 게 낫습니다.

 

그래야만 당이라도 살릴 수 있을 테니까요.

 

의사 집단도 검사 집단도, 그들 만의 카르텔은 엄청나게 끈끈합니다.

 

그런데 그건 기자들 또한 마찬가지고, 그들의 머릿속에는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다.'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제가 모셨던 그 양반이 그런 기자들에게 호되게 당했습니다.

 

부산에는 당시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 신문이 두 군데 있었습니다.

 

재선 초기에 기자로서는 특종이라 할 수 있는 기삿거리가 하나 있었고, 그걸 식사하는 자리에서 지역 신문 기자에게 말했습니다.

 

그 덕분에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던 지역 신문사 기자가 광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사건건 제가 모셨던 양반의 정치 행보마다 태클을 걸었고, 웃기게도 특종을 내보냈던 신문사 역시 이후 마찬가지 행태를 종종 보였었습니다. 

 

기자를 적대시하게 된(실제로는 잘못한 일도 없었고, 그 기자가 초대에 응하지 않았을 뿐인데) 결과가 참혹했습니다.

 

물론 요즘이야 SNS가 대세이니, 기자 '그까짓 것들!'이라 치부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만일 그렇게 생각했더라면, 이재명이 기자를 향해 그런 막말을 퍼부을 이유가 있었을까요?

 

 

 

아무튼 앞으로 우리 민주당의 앞날이 걱정됩니다.

 

민주당 자체가 걱정되는 것이 아니라, 2년 후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하게 될 지방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될 후보들과 4년 후 출마할 총선 후보들 앞날이 걱정입니다.

 

기자들에게 아부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들을 안고갈 수 없다면 최소한 적으로 돌리는 일 만큼은 만들지 않는 것이 정치인의 기본적인 소양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https://v.daum.net/v/20240619123343514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아버지"

지난 12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대구시당위원장)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말했다. 강 최

v.daum.net

 

 

https://v.daum.net/v/20240619140727013

 

민주당 최고위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이재명 시대”

이달 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 연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주당의 아버지”, “이재명 시대”라고 말

v.daum.net

 

 

https://v.daum.net/v/20240619111654053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당 최고위서 ‘명비어천가’

더불어민주당 강민구 최고위원이 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일극 체제’가 강화되면서 도 넘은 ‘칭송’까지 등장한 것이다. 강

v.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