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니 여사 Pick?

먼저 故 채수근 상병의 명복을 빕니다.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1년이 가까이 지났네요.

 

처음 사망사건이 발생하고 대통령실에서 사건을 은폐하려고 한다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을 당시, 솔직히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렇게 무리하게 일을 처리하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군 복무를 마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복무 중 군부대 내에서 채 상병과 비슷한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장병 사망사고가 발생하면 지휘관 문책이 이어지는 게 통상적이고, 심각한 사고의 경우 사단장이 강등되거나 옷을 벗는 게 일반적인 처리 과정입니다.

 

지난해 발생한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역시, 임성근 사단장을 징계하고 정부에서 대통령이든 비서실장을 빈소에 보내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수준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더라면,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그 처리 과정에 수긍했을 것입니다.

 

특히 해병대원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지니는 해병대원이나 그 부모님들은, 자식을 잃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부의 사죄와 위로를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건이, 정말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전개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윤석열이 군 복무 경험이 없어서, 그런 얼토당토않은 지시를 한 게 아닌가 하고 의심했습니다.

 

자기 사람을 자르지 않으려고, 무리수를 둔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국방부 장관이었던 이종섭을 해임하고, 지난 총선 직전 그를 차관보급인 호주대사로 임명한 걸 보고, 정말 무언가 밝혀져서는 안 되는 일이 있겠구나 하고 짐작했습니다.

 

심지어 임성근 사단장이 방첩부대 출신이 아니었나 하고, 웹 검색까지 해봤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니, 그 답이 나온 듯합니다.

 

https://v.daum.net/v/20240625170140692 <--- 임성근 "모른다"했던 골프모임…도이치모터스 공범 대화 내용 입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윤석열의 부인인 김건희란 사실은 대부분 아실 것입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 이 모 씨가, 임성근 사단장과 골프를 치는 사이라….

 

덕분에 이제 특별검사를 임명하여 수사하지 않더라도, 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에 숨겨진 카르텔을 짐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베갯머리송사의 결과로 임성근 사단장 구명운동이 펼쳐졌다면, 이 또한 국정농단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임성근 사단장뿐만 아니라 이종섭 장관 그리고 윤석열 부부 또한, 국정농단에서 벗어나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이 기사가 故 채수근 상병 부모님께 위로가 되었으면 하고 기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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