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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자승자박(自繩自縛)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by 나정치 2023. 4. 29.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민주당)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의외의(?) 결과가 도출되었다.

 

일반적인 분위기로는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한이 있더라도, 친명계로 분류되는 홍익표 박범계 김두관 이 셋 중의 한 사람이 원내대표에 당선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소위 친명계에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 이재명 대표의 신임을 묻는 선거로 규정했었고, 그러면서도 승리를 낙관했었다.  

 

물론 여기엔 김두관의 뻘짓이 한몫 차지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예전 내가 쓴 글에서도 이따금 김두관의 가벼움과 어리석음을 지적한 바 있지만,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본인 뿐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게도 치명상을 입히는 일격을 날린 것이다.

 

저런 판단이 본인 스스로 내린 결론이었는지 아니면 스태프가 내린 정무적 판단을 김두관 본인이 받아들인 것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만약 스태프의 정무적 판단이었다고 한다면 김두관은 예전 내가 언급하고 또 지인을 통해 전했던 것처럼 보좌진의 대폭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아무튼 소속 국회의원 169명이 투표에 참가한 원내대표 1차 경선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했기에 2차 결선투표가 없었을 것이니,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는 최소 소속의원 169명 중에서 85명 이상의 의원들에게 지지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당에서 투표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몇몇 당원의 전언에 따르면,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의 득표가 90표 이상이었다는 말도 있었다.)

 

아무튼 가만히 친명vs비명 계의 싸움으로 끝냈어도 될 일을, 정세판단에 미흡한 친명계에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이재명 신임투표로 만들어 버렸다.

 

그 말은 곧 이재명은 당의 신임을 잃었다는 뜻이 되고, 앞으로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의 보폭이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말이 된다는 뜻이다.

 

 

항상 하는 말이지만, 정치는 머리가 제대로 굴러가는 사람이 해야 하는 법이다.

 

예전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터져나온 김건희의 녹취록에서, 윤석열은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방구만 뿡뿡 뀌는 X'이라던 김건희의 말, 그 결과가 지금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항간에 현재 대한민국 대통령이 둘이고, 진짜 대통령은 윤석열이 아니라 김건희하는 말이 돌고 있지 않은가?

 

 

아무튼 나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를 확인하고, 그나마 민주당에 희망이 남아 있음을 확인했다.

 

개의 딸인지 양아치인지 하는 집단들의 개 짖는 소리에도 겁내지 않고, 그 쓰레기 집단에 표로 응징한 현역 국회의원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사실 박수를 보낼 만큼 대단한 일도 아니고, 국회의원으로서 자각이 있다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우리 민주당에서는 이런 당연한 일이 당연한 일이 아니게 되었는데, 그 시초는 열린우리당 당시 OO련이란 집단이었다.

 

그 집단이 지금 민주당 내에서 왈왈 짖어대는, 정치에 대해서는 X도 모르고 욕이나 할 줄 아는 집단인 사람도 아닌 개의 딸이라 자처하는 애들과 비슷한 OO련이었다.

 

그들 덕분에 당시 한나라당과 폐지에 합의했었던 '국가보안법' 폐지와 관련한 합의까지 무산되지 않았던가?

 

박창달 체포동의안을 두고 빨갱이를 솎아내듯 현역 국회의원을 겁박해서 '나는 아니다!'라는 양심고백도 아닌 양심고백을 강요해서 받아내고 하던 그 미친 짓거리.....

 

정치를 모르는 철딱서니 없는 미친개에게 현역 국회의원들이 휘둘린 결과가 지금도 천추의 한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가 무산된 일 아닌가?

 

국가보안법이 얼마나 대단하고 또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고,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되는 줄도 모르는, 똥오줌 조차 가리지 못하는 모지리들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보안법의 폐해를 몸으로 겪고 있는 민주인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그 쓰레기들이 알고 있기나 할까?

 

사실 개의 딸들이 이재명에게도 절대 도움이 되는 집단은 되지 못한다.

 

이재명 본인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전 문재인 집권 당시 소위 문빠라는 집단이 해온 짓거리를 보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 않은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에게 패하고 정권을 넘겨준 데는, 이재명의 각종 의혹들이 악영향을 미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의혹이야 윤석열 또한 마찬가지였으니 국민으로서는 둘 다 나쁜놈이란 인식이 박혀, 이재명의 각종 의혹은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단지 문제는 우리 진영의 사람들이 이재명에 대한 반발(어쩌면 국민의힘 쪽에서 선거에 이기기 위한 트로이 목마를 문파라는 집단에 심어두고, 그들이 반 이재명 분위기를 확산시키면서 마지막 피날레로 문파 집단에게 윤석열 지지를 독려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때 똥오줌조차 가릴줄 모르는 빠돌이 빠순이들은, 이재명에 대한 반감으로 윤석열 만세를 불렀던 것일 테고.....

 

그들이 휩쓸어간 표가 아마도 윤석열의 대권 차지에 아주 큰 역할을 해줬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 민주당 아니 이재명 캠프는 캠프 내에서 개의 딸들을 배척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전광훈을 제대로 내치지 못한 통에, 지금 국민의힘이 개판이 되고 있지 않은가?

 

심지어 전광훈은 윤석열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느니 하면서, 노동운동 세력을 완전히 말살해야 한다는 개 짖는 소리까지 일삼고 있지 않은가?

 

덕분에 국민의힘 지지율과 윤석열 지지율은 점점 침몰해가고 있는 중이고 말이다.

 

이재명이 개의 딸들을 쳐내지 못하면 결국 그 개의 딸들이 이재명 목구멍에 걸린 가시가 되어서, 이재명 본인에게 초응급 상황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

 

목에 걸린 가시가 식도를 뚫고 나가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정도는 이재명 또한 알고 있지 않은가?     

 

 

 

신임 원내대표인 박광온 의원에 대해서는 딱히 아는 바도 없고 크게 관심도 없다.

 

단지 민주당의 원내대표에 당선되었으니,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을 잘 추스려서 민주당에 도움되는 일을 제대로 해주길 기대할 뿐이다.

 

쓸데없이 당내 계파 싸움은 피하고, 정 싸우려면 국민의힘과 대차게 붙어 보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