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425072938884
본문 내용에 관해 오해를 막기 위해, 아래 '* 표' 부분을 먼저 전제하는 바입니다.
* 나는 개인적으로 문재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 나는 이 기사에도 불구하고, 조·중·동으로 대변되는 수구 언론인 은 폐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문재인이 평산마을에 책방을 연 것에 대해서는, 내가 가진 문재인에 대한 생각과 무관하게 환영한다.
ep 1.
'따라라~ 따라라~'
휴대전화에서 라데츠키 행진곡이 울려퍼진다.
힐끗 액정을 확인하니 저장하지 않았지만 번호가 워낙 특이해서 기억하는, 그러면서 절대 가깝게 지내지 않아야 하는 자의 번호다.
"여보세요~"
아직 잠이 들 시간도 아니었지만, 잠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당시엔 통상 오전 8시반쯤 잠을 자서 11시반쯤 일어났다. 12시에는 꼬맹이들 픽업하러 가야 했으니)
"나 OOO인데."
"예? 누구라고요?"
"나 OOO이라니까."
"이 씨X놈이 아침부터 못 처먹을 걸 처먹었나? 야! 이 씨X놈아, 니 내가 누군지나 알고 전화 했나? 어디서 거지 발싸개 같은 새X가 전화 걸어, 아침부터 말을 까고 지랄이야!"
"여보세요. 이OO 씨 휴대폰 아닙니까?"
"내가 이OO 맞는데, 뭐 하는 놈인데 자는 사람한테 전화 걸어서 대뜸 말을 까고 지랄이야. 끊어! 새X야!"
다시 전화를 걸기에 아예 차단해버렸다.
내 눈앞에 있진 않지만 그 인간이 혼자 부들부들 떨면서, 지랄하는 모습이 보이는 기분이다.
2011년 5월 어느 날 아침에 있었던 이야기다.
그날 내게 전화를 건 인간은 U 모란 자인데 자칭 김대중 전 대통령님의 최측근이었던 자로, 내가 알기로 대한민국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일에 있어서 1인자라 할 만한 자다. (문제라면 진중한 맛이 없어(외모는 진중하게 생겼지만), 떠받들던 상대가 힘이 떨어졌다 싶으면 바로 말을 갈아타는, 전형적인 팔색조 부류라는 점이다.
아무튼 그자와 통화가 끝나고 약 30분 후에, 영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너 U회장한테 왜 그랬노? 쌍욕까지 했다면서?"
"일부러 그랬습니다."
"뭐? U회장이 뭐라고 했기에?"
"뭐라고 해서가 아니라, 장관님 옆에 저 같은 미친개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려고요."
"뭔 말이고? 지금 U회장 길길이 뛰고 난리 났던데."
"장관님은 그냥 모른 척하시면 됩니다. 정 뭐라고 떠들거든, 'OO 그놈은 나도 어쩌지 못하는 놈이오. U회장 당신도 지난 총선 때 보지 않았소. 우리 집사람 앞에서도 '김O길이고 X이고, 때려치우면 될 거 아닙니까!' 하던 거. 그러니 U회장 당신이 이해하소.' 그렇게 대충 달래시면 됩니다."
그렇게 그날 아침은 시끌벅적하게 마무리 되었다.
만약 내가 목표했던 대로 김정길이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고 대통령이 되었다면, 나는 내 전부를 걸고 U회장이란 그자와 그자의 지지기반이던 조직을 김정길 옆에서 완전히 축출했을 것이다.
모르긴 해도 DJ께서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 당선에 일정 지분이 있는 U 회장 저자를 멀리하신 이유도, 바로 나와 같은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ep 2.
2,000년대 초반을 살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겠지만, 노무현 대통령님의 2,000년대 삶은 기구함 그 자체였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출마선언한 이후 서거하신 그날까지 대통령님께서 즐거웠던 날을 꼽으라면, 출마선언부터 당선증을 받는 그 순간까지, 그리고 퇴임 후 봉하마을에 내려오셨던 그날부터 서거 직전까지였을 것이다.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선택된 직후부터 퇴임하시는 그날까지, 노무현 대통령님의 일상은 지옥 그 자체였지 않나 싶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게 문제가 아니다.
버젓이 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승리하여 대통령후보가 되었음에도,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의 여론조사에서 뒤처진다는 이유로 대통령후보를 다시 선출해야 한다는 개소리를 지껄이던 자들이 바로 같은 당 민주당 국회의원들 아니었나?
대통령 취임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탄돌이'란 비아냥거림까지 받을 정도로 탄핵 역풍으로 당선 되었던, 153명이라는 국회 과반을 넘는 의석을 차지했던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아니 자기 정치도 아닌 보신(保身) 하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대통령님은 하이에나 같은 한나라당 국회의원과 조·중·동 수구에게 이리저리 물어 뜯겨 고통받고 있는 데도, 집권당 국회의원이란 놈들은 '인기 없는' 대통령을 비호하려다가 국회의원 배지가 날아갈까봐 주둥이 처 닫고 있지 않았었나?
그런 대통령님이 다시 화려하게 부활하시게 된 때가, 바로 퇴임하시고 봉하마을로 돌아오셨을 때다.
퇴임하시고 봉하마을로 귀향하시던 날, 그 많은 민주당 국회의원의 이름을 놔두고 민주당을 탈당해서 정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을 입에 올리셨다.
이 말의 뜻은 민주당 그 누구도 노무현 대통령님의 이름을 팔아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런데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신 후 '노무현'이란 이름이 하나의 상징처럼 인식되자, 그때부터 '친노'가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그냥 길가다가 부딪치는 개새끼가 하나 하나가, 모두 친노란 이름을 쓰고 있는 격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나는 조·중·동에서 '관장사'한다는 비아냥거림에 반박하지 못한다.
조·중·동이 다 틀렸다고 하더라도, 노무현이란 이름을 팔아 관장사한 쓰레기가 버젓이 민주당 국회의원이란 이름을 달고 있는 게 현실이었으니.
ep 3.
공유한 기사처럼, 문재인이 평산마을에서 책방을 연다고 한다.
위에 언급했지만, 나는 문재인의 이런 결정을 환영하고 지지한다.
그런데 문제는 문재인 재임 당시 측근이라 분류되었던 자들과, 문재인의 이름을 자기 정치에 이용하려는 자들의 행태가 우려스럽다는 점이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정말 대통령님께서 본인의 의지로 그런 행동을 하셨다고 생각하는가?
쉽게 상식적으로 이야기 해보자.
어젯 밤에도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택시가 있어, 112에 신고해서 순찰차를 출동하게 했다.
경찰관이 출동할 때도 항상 2인 1조로 출동하는 게 원칙이고, 요인 경호 또한 마찬가지 원칙을 적용한다.
그런데 전직 대통령의 경호를 1인이 담당했다?
그리고 당시 경호임무를 행한 경호관의 진술이 기사마다 달리 나오는 이유는 뭘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는 절대 본인 의지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그 독한 양반이?'
'자존심이 하늘을 찌를 듯한 양반이, 쪽팔리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내가 아는 노무현이란 사람은, 쪽팔려서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을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는 제3자에 의한 타살이고, 내부의 협조자가 분명히 있다고 의심한다.
(법으로 밥을 먹고 살았던 양반이, 자필도 아닌 한글 파일로 유서를 작성했다는 사실도 웃기지 않은가? 그리고 그 유서를 근거로 부검이 아닌 검안으로 끝을 냈다고 하는데, 그조차도 의심스럽지 않은가?)
사실 위태위태 했었다.
봉하마을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이따금 툭툭 튀어 나오는 정치적인 발언.....
이명박으로서는 불안불안 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대통령으로 재임하시면서, 이명박에 대한 얼마나 많은 자료를 보고 받았겠는가?
대통령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이명박 또는 이명박 측근은, 노무현 대통령님을 그냥 지켜보기가 어려웠을 수도 있다.
문재인의 평산마을 책방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왜 노무현 대통령님 서거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아할 것이다.
바로 문재인 측근이라 자처하는, 또 친문이라 자처하는 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 때문이다.
그들의 말이 문재인에게 향하는 비수가 될 수가 있다.
윤석열 또한 이명박 이상으로 문제가 될 것이 많은 인간이고, 그런 사실들을 문재인이 노무현 대통령님처럼 모두 보고받아 잘 알고 있을 테니까.
정치적 발언은 문재인 혼자 만으로도 충분하다.
노무현 대통령님처럼 격정적인 성격도 아니고, 오히려 차분한 스타일 아닌가?
문제는 전직 대통령인 문재인 옆에서 호가호위하려는 자들이고, 지금까지 보아온 바로 그자들 중에 제대로 된 자가 없다!
이런 걸 보면 노무현 대통령님 옆에도 제대로 된 충신이 없었지만, 문재인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다.
사람을 보는 눈이 없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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