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살.....
참 아까운 나이입니다.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故 박래영 양.
장기기증은 절대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닙니다.
꽃다운 나이의 예쁘디예쁜 딸을 떠나보내는 일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인데, 그런 예쁜 딸아이 몸에 칼을 댄다는 건 더더욱 결심하기 어려운 일이겠지요.
그랬기에 故 박래영 양의 부모님과 언니의 결단에 고마움을 느낍니다.
사실 저도 사후 시신기증을 약속한 바 있습니다.
제 사부 되시는 양반 말에 의하면 제가 87까지 살 나이라니 장기기증은 꿈도 꾸지 못할 일이지만, 사후 시신기증이야 얼마든지 가능하겠지요.
그렇지만 과연 그게 이루어질 것인지, 그또한 의문입니다.
제가 원해서 기증약속을 했다지만, 제 남은 가족이 그 약속을 지키기란 쉽지 않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5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딸아이에게 지나가는 투로 사후 시신기증 약속에 관해 이야기 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죽은 이후 그 약속을 지킬 거라곤 확신하지 못합니다.
그만큼 어려운 결정이란 사실을 잘 아니까요.
그래서 故 박래영 양의 가족 분들이 대단하시다는 겁니다.
다시 한번 故 박래영 양의 영면을 기도드리며, 하루빨리 故 박래영 양 가족분들의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오길 기도드립니다.
#코다 #KODA #한국장기기증조직원 #장기기증 #사후_시신기증 #고_박래영 #故_박래영 #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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