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정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감(EXPO)

by 나정치 2023. 11. 29.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가, 119:29란 압도적인 표 차이로 유치에 실패했다.

 

그런데 이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핑계로, 윤석열 부부와 정부 관계자 또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시 공무원이 과연 얼마나 많은 돈을 낭비했을까?

 

한번 따져볼 일이다.

 

그리고 따져봐야 할 사안이 또 하나 있다.

 

우리 대한민국 외교부의 계산 능력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결정되기 전날, 파리로 이동하지 않고 이탈리아에 남아 있는 걸 선택했다.

 

이탈리아 정부 차원에서 표 계산이 끝났다는 의미이자, 괜히 들러리 서는 건 사양하겠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비행기로 겨우 두 시간 거리인데 말이다.

 

그런데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박빙이 어쩌고 설레발이었다.

 

그만큼 정보에 어두웠다는 뜻이고, 그 결과는 개망신이라는 이 한마디로 대변된다.

 

 

다시 돌아와서......

 

개인적으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전은, 80.90년대식의 3S 정책의 유물이라는 쪽이다.

 

물론 충분히 이해한다.

 

윤석열은 1960년생이다.

 

그리고 박형준 또한 1960년생으로 윤석열과 동갑으로, 3S 정책이 횡행하던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에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렇다고 이들이 그 당시부터 수구적인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박형준은 1990년 진보정당인 민중당에 입당했을 정도고, 윤석열 또한 서울대 재학 중 법정 모의재판에서 전두환에게 사형을 구형했을 정도다. (물론 5.18광주민주화운동 이전·이후인가 하는, 시점에 따른 이견은 존재한다고 안다.)

 

그냥 자신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변절한 변절자들일 뿐이다.

 

아무튼 이들은 전두환식 3S 정책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을 것이고, 재선을 목표로 하는 박형준 또 연이은 헛짓으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윤석열로서는 부산 국제박람회가 탈출구로 보였을 것이다.

 

여기에 86세대라 불리는 정치인들 또한 부화뇌동했을 뿐이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자.

 

부산국제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한다고 해서, 과연 우리 부산시민에게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어떤 실질적 이익이 있었을까?

 

그 답은 예전의 선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가까운 예로 평창 동계올림픽을 꼽을 수 있고, 평창 올림픽 이후 강원도는 시설물 관리로 매년 수십억의 적자를 내고 있음이 현실이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2012년 여수 엑스포나 1993년 대전 엑스포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

 

대전 엑스포 이후 시설물을 보존한답시고 하다가 대전시의 악성 적자 콘텐츠로 남아 있음이 현실이고, 이를 반면교사 삼은 여수 엑스포의 경우 행사 직후 대부분 전시관을 철거했다.

 

결국 잠시 도시를 홍보하기 위해, 천문학적 세금을 허공에 날리는 셈이다.

(실질적으로는 정권의 홍보 성격이 훨씬 강하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앞으로는 이런 행사에 치중하기보다는, 정부와 정치권이 생각을 달리하길 기대한다.

 

믿기지 않는 현실이지만 아직 우리 대한민국에는, 목돈이 들어가는 가스레인지조차 살 수 없어 (상대적으로 비싼)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가 많다.

 

이런 형편의 사람들이 무슨 재주로, 설치비만 수백이 필요한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겠는가?

 

결국 목돈이 없어 매일 상대적으로 비싼 연탄을 구하러 다니거나, 구걸하는 심정으로 선거에 출마하려는 욕심에 봉사활동에 나선 정치인의 들러리 역할을 하면서 연탄을 구해야 하는 현실이다. (선의의 봉사활동 단체는 예외로 한다.)

 

부산 세계박람회를 유치한다는 핑계로 탕진한 세금을, LPG 가스조차 이용하지 못하고 연탄에 의존하는 서민을 위해 사용할 수는 없었을까?

 

LPG 가스가 아닌 도시가스 배관공사에, 그 돈을 투자할 수는 없었을까?

 

이 부분은 윤석열 정권이나 박형준 부산시장만 탓할 일이 아니다.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 민주당에서 정치한다는 친구들조차 부화뇌동한 것은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정치는 국민의 눈에서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고, 국민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게 만드는 걸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정치에 임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배지를 가슴에 달지 못할 수는 있겠지만 국민에게 존경받고 사랑받는 정치인은 될 수가 있다.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정치인이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2030부산국제박람회 #2030부산엑스포 #서민 #빈민 #연탄 #봉사 #3S정책에_세뇌된_정치권 #Sex_Sports_Screen 

 

* 사실 이 글은 그제 써두었던 글을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

  발표 전에 글을 올리면, 남의 집구석 잘 되는 게 싫어 초친다는 말이 나올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