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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정치야! 너 어디 있니? (이재명 대표 피습)

by 나정치 2024. 1. 2.

이재명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부지 답사 과정에서, 괴한의 습격으로 경정맥이 손상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이송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이라면 제가 비(非)이재명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니 이 글은 지극히 중립적인 관점에서 작성되었다는 사실을 먼저 전제합니다. 

 

정말 우연하게도 속보가 올라오던 그 순간에, 이재명 대표의 피습 소식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놀라기보다는 충분히 벌어질 수 있었던 사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대한민국 정치권에서는 정치 실종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회자하고 있고, 그 결과가 오늘과 같은 참변으로 표현되었을 뿐이란 생각에서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중 정치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나 느끼길,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의 관계는 불공대천지수(不共戴天之讐)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아실 것입니다.

 

그런 대치가 이어지다가 보니 이번 윤석열 정권 들어서고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통상적으로 행해지던 대통령과 야당 대표와의 만남조차 거부했었습니다. (물론 얼마 전 정말 짧은 그러면서 형식적인 조우는 있었습니다.)

 

정치와 무관한 삶을 영위하는 국민은 의아해하고, 진보·보수 양쪽 진영 성향의 지지자들은 정치지도자들 행태를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상대를 향해 저주하면서 분노와 증오심을 키워왔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런 현상은 진보·보수 양 진영의 대립에서 그치지 않고, 각 진영의 내부에서 분열과 대립으로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친명과 비명으로 나뉘고 또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친윤과 반윤으로 대립이 격화하면서, 국민 여론마저 분열되었습니다.

 

결국 정치권의 분열과 대립이,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가슴에 분노와 증오를 심어주게 된 결과일 뿐입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이, 나쁘지 않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세상이 자기 뜻과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걸 핑계로 타인의 생명을 해()하려는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일입니다.

그러니 범인의 범행에 대한 잘못은 철저하게 밝혀내서, 그 책임을 엄히 추궁해야 할 것입니다.

 

범인의 범행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는 동시에, 정치권에 책임을 묻는 일 또한 필요합니다.

 

오늘 벌어진 사태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어느 한 정당 소속 정치인의 잘못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끊임없이 증오와 분열을 부추긴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 300명의 국회의원, 그리고 4천에 달하는 지방의회 소속 정치인 모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 사안입니다.

 

정치인이라는 그들이 내뱉는 말 한마디에 그들을 추종하는 무리가 세뇌되고, 그렇게 세뇌된 무리는 또 다른 분열과 증오를 잉태했으니 말입니다.

 

저란 사람 하나가 이 공간에서 떠들어봐야, 헛소리에 불과함과 동시에 메아리 없는 외침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글을 보시는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상대를 향해 증오하는 발언을 내지르는 정치인을 경계하십시오!

 

막말하는 정치인은, 오는 4.10 총선에서 걸러내십시오.

 

정치는 대화와 타협에서 시작하고, 대화와 타협에서 끝이 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정치인들은 현재의 대한민국을 검찰 독재라 떠들어대지만, 실제 검찰 독재가 성립할 수 없는 게 우리 대한민국의 사법 체계입니다.

 

검찰에서 아무리 열심히 기소하고 수십에서 수백 년이라는 중형을 구형하더라도, 그 범죄사실 여부에 관한 판단은 대한민국 법원에서 하게 됩니다.

 

또한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게 대한민국 현실입니다.

 

그리고 공소를 제기하는 검사가 자기에게 불리하다고 판단한다면, 얼마든지 사건 담당 검사를 변경하는 제도 또한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검찰 독재 운운하는 말들은 자신의 죄를 면피해 보려는 옅은 작태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물론 1980년대 군부독재 권력 아래에서는, 말 한마디 자유롭게 할 수 없었던 그런 시절도 있었습니다.

 

군사독재 정권에서 박정희·전두환·노태우는 이른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둘렀고, 법 대신에 중정·안기부로 대변되는 법 위의 권력으로 국민을 압박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권력으로 또는 힘으로, 국민을 억압하고 억누를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정치인들의 입으로 끊임없이 국민을 세뇌하는, 결국 군부독재 권력이 국민을 우민화(愚民化)하던 도구로 사용했었던 3S(Sex, Sports, Screen) 정책 대신에, 끊임없이 상대 진영을 향한 증오와 독설을 퍼부으면서 국민 또한 자연스럽게 세뇌되어 증오와 독기를 품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런 정치인들의 못된 작태가 오늘과 같은 사태를 낳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국민이, 그 못된 정치인의 잘못을 지적하고 회초리를 들 시간입니다.

 

그간 막말을 일삼던 정치인을 투표로 심판합시다!

 

자기 잘못을 회피할 목적으로, 상대를 저격하는 정치자영업자를 축출합시다!

 

국민 여러분이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이면서, 국민 개개인이 정치자영업자를 심판할 수 있는 유일한 권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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