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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삶의 이야기

수영만 요트 경기장 관리, 이대로 괜찮은가?

by 나정치 2023. 4. 4.
                                                                                                                                                                                                
 
10년이 더 지난 이야기다.
요트에 관심이 많은(요트로 대마도 까지 횡단한, 그리고 대동 쪽에 있는 요트 제작소에서 요트 제작과정까지 배운) 후배가 있다.
당시 그 후배와 나누던 말 중에, 당시 함께 하던 일을 끝내면 함께 요트 사업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있었고 제법 구체적으로 진행하기까지 했지만, 사정이 여의찮아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10년전쯤 완결한, '대통령의 여자들(문피아에서 읽을 수 있음)에 자세히 옮겨둔 바 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의 관리 운영주체는 부산시 직속기관인 체육시설관리사업소이며, 부산시에서 관리장을 포함한 9명의 공무원이 파견(또는 배정)되어 있다.
 
그 넓은 공간을 저 9명의 공무원이 어떻게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느냐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실제 담당 업무를 확인해보면 여기서 지적한 내용을 처리할 만한 담당자가 아예 없는 것 같고, 그러다가 보니 아래 사진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한다.
 
책임질 필요도 없는 일이고,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괜히 나서려 할 공무원이 대한민국에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니 말이다.

어찌 되었든지 간에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부산시민과 대한민국 국민 세금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눈으로 확인한 수영만 요트 경기장의 관리 현황은, 한 마디로 개판 일보직전이고 조만간 슬럼화 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물론 수영만 관리사업소와 영화촬영소가 있는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 말이다.
(똥개도 제가 누워서 쉬는 공간에는 똥을 싸지 않을 테니까.)
위 사진 폐차 직전의 자동차가 (부산 영화촬영소에서)영화 촬영에 필요한 소품인지, 아니면 일반인이 세금을 체납하여 폐차하지 못하고 버려둔 것인지 모르겠지만, 현실은 사진처럼 곳곳에 흉물처럼 번호판이 압류된 채 버려져 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폐차 직전의 자동차도 몇 대 더 있다.)
물론 부산 영화촬영소 소유의 소품이라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지만, 만일 그게 아니라면 관리주체인 부산시의 무사안일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영화촬영소 소품이라면 한곳으로 모으고, 그 사실을 안내하는 안내판이라도 세울 것을 권하고 싶다.)
부산이 우리 부산시민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이고, 부산은 대한민국 그 어느 지역보다 환경적 인프라가 풍부한 도시다.
이런 부산에서 그걸 제대로 이용하기는커녕 오히려 관광객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면.....
또한 요트 관광업무를 위탁관리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리 비수기라고 하더라도 매표소마저 흉물로 방치해서야 되겠는가?
부산시의 빠른 조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