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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2005년 한국 정치 (02)

by 나정치 2022. 10. 20.

유시민을 위한 변명... (2005.03.21)

 

 

이 글을 시작하기 전 먼저 밝혀두고자 합니다.

첫째 저는 이번 당의장 경선에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주기가 곤란하여 아예 대의원 신청조차

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사실 대의원이라는 것에 대해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함도 사실이구요.

둘째 전 누차 밝혔듯이 유빠가 아닙니다.

열심히 놀고있는 다음 카페에서 가입만 해 두었지 아직 유시민의원의 팬 카페인 유토피아에도

아직 글 한번 올리지 않은 회원이란 점을 밝혀 둡니다.

이 말의 진위는 다음 카페 유시민의원의 팬 카페인 '유토피아'에서 확인이 가능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터넷 판에서 잠시 전 신문 기사를 보았습니다.

야후에서 유시민의원의 직책당비 미납 기사가 대문짝만하게 올라와 있더군요.

 

사실 당비 납부문제는 도덕성과 연관지어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 돈 문제만이 정당활동의 전부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 자신이 돈문제에 관해 많은 곤란을 겪고 있어서 이런 변명을 하는지 알 수 없으나 저 역시

얼마전까지 자동이체 게좌로 삼았던 통장의 잔고가 없어 수차례 납입이 거절된 일이 있고 지난

달에야 겨우 기간당원으로서의 자격을 인정 받았었으니까요.

或者는 그리 이야기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깟 2,000원도 없느냐?

그리고 유시민 정도의 사람이 50만원도 없어 당비 납부도 미루느냐 고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일이란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저 역시 지난 해 추석 직전까지만 하여도 평소의 제 생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전을 낭비하며

생활 해 왔었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누가 제게 뭉텅이 돈을 전해주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아무튼 유시민 의원 측에서 해명성 답변을 낸 것 또한 보았습니다.

전 그 답변에 대해 많은 부분 수긍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혹 지금 이 상황이 선거인단 대회를 앞둔 시점이 아니면 이 문제가 불거져 나왔겠는가?

그리고 만약 불거져 나왔더라도 당 게시판을 완벽히 도배 해 버릴 만큼의 이슈화가 되었을까?

하는 그런 생각들을 해 봅니다.

어차피 직책당비라 하는 것은 뭉텅이 돈 입니다.

정치하는 사람이 그 정도 돈이 없느냐? 따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유시민 의원측에서 밝힌 해명과 달리 그 돈조차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돈이야 있겠지만 당장 급한 불 부터 꺼야할 상황이라면 그것부터 처리하는게 현명함이 아닐까요?

 

그리고 당비 납부 문제로 유시민 의원의 도덕성을 거론함은 좀은 무리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도 해 봅니다.

당원동지 여러분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당비납부등의 문제는 유시민 의원 본인이 처리하는것은

아닙니다.

국회의원이 그만큼 신경써야 할 곳이 작은 직업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마 이 일로하여 유시민의원 보좌진 중 일부는 엄한 질책을 받을 것입니다.

어쩌면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자신이 모시는 보스의 품을 스스로 떠날지도 알 수 없는 일이지요.

본인이 직접 챙기지 못함을 타박하신다면 그것은 지나침이 아닐까 생각 해 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당원으로서 어쩌면 지나친 요구일 수도 있겠지요.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이 주어지는 것에는 나름의 이유가 다 있습니다.

정책을 입안하기위해 도움을 주는 보좌진... 그리고 본인이 직접처리하지 못하는 일을 대신하게

할 보좌진... 그런 이유로 보좌진들이 있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자신의 보좌진이 해야할 일을 다하지 못했다고 지금 이 시점에 당사자에게 그 책임을

돌림은 좀은 무리가 있다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조금만 마음을 열어보시지 않겠습니까?

전 정서적으로는 유시민 의원보다 어쩌면 문희상의원이 당의장이 되길 기대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개혁당에 온라인 당원으로 입당을 하여 시간을 보내고 그리고 노사모의 회원으로서 생활을 해

왔지만 그 시간들보다 훨씬 많은 시간들을 보낸 곳이 민주당입니다.

12대 때 통일민주당 당원으로 시작한 것이 제 정치판 이력의 시발점이지요.

그런제가 볼 때 유시민의원은 참으로 신선한 존재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은 구별할 줄 아는 똑똑하면서도 분수를 지킬 줄

아는 그런 정치인이었지요.

 

사실 며칠전 제가 운영하는 카페에 올린 글에 유시민의원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유시민 그는 당의장을 목표로 하지는 않을거란 이야기를 그 내용중에 담았지요.

유시민 의원이 실제 그러한 생각을 지녔는지 아닌지는 제가 직접 그 님을 만나 본 적이 없어

잘 알지 못합니다.

단지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의 유시민을 볼 때 그러하다는 것이지요.

 

존경하는 당원동지여러분.

지금의 이 일로 하여 우리 정치계에 새로운 희망일 수 있는 한 사람의 정치인이 또 죽어나갈 수

있습니다.

전 여러분들께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조금만 마음을 열어주시길....

아마 이번 일로 하여 유시민 의원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또 다른 무서움을 겪으셨을 것입니다.

당원들의 존재 가치에 대한 두려움...

그 두려움으로 하여 우리 평당원들이 원하는 상향식 정치에 한발 한발 접근할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더 이상 이 게시판에서 사람을 죽이는 일은 이제 그만 둡시다.

유시민이든 문희상이든 송영길이든...

서로 정당하게 선의의 경쟁으로 이번 선거인단 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하고 기대 해 봅니다.

 

부산에서 나사랑 이재호 올림.

 

어린이 집에서 노가다를 하다가 언뜻 본 황당한 기사때문에 또 글을 올리고 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