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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유감

by 나정치 2023. 8. 8.

 

준비!”

 

초등학교 시절 가장 부러워했던 친구가 스카우트 단원이었던 친구다.

 

스카우트 단복을 입고 등교하는 날이면, 스카우트 대원들끼리 자랑하듯 서로 삼지를 하고 준비!’라는 구호와 함께 경례하던 그 모습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하지만 평범한 서민 그것도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탓에, 숙부댁에 얹혀사는 처지였던 내가 스카우트 대원이 된다는 건 언감생심인 일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부러워만 했었던 스카우트 대원으로서 생활이, 이번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로 인해 그 환상이 완전히 깨져버렸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준비는 개뿔!!!’

 

총체적 난국 아닌가?

 

물론 한국스카우트 연맹의 잘못으로 몰아붙이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그동안 왜 한마디 불만조차 표시하지 않았는가 하는 질문에, 한국 스카우트연맹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올해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 스카우트잼버리는 완벽한 실패작이었으며, 이 스카우트잼버리를 매개로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겠다는 계획은 완벽한 실패로 끝났다.

 

자그마치 1,100억이 넘는 국민 혈세가 투입된 사업이, 어떻게 이렇게 엉망이 될 수가 있다는 말인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윤석열을 비롯한 국민의힘에서는 그 책임을 또다시 전 정권 탓으로 돌리고 있다.

 

잼버리 유치를 결정한 것은 문재인 정권 시절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인 준비는 윤석열 정권에서 모두 하지 않았던가?

 

윤석열 정권이 출범한 지 벌써 1년 반인데, 언제까지 남 탓, 전 정권 탓만 할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이번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김현숙 여가부 장관에게 귀속된다.

 

링크로 잡은 돌발 영상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이미 1년 전부터 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오늘과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여, 두 차례나 국회 국감장에서 김현숙 장관을 상대로 이 문제에 신경 쓸 것을 지적했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잼버리 개최 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관해 질의했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그 질의에 자신만만하게 성공적인 개최를 장담했었다.

 

심지어 국감에서 민주당 이원택 의원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을 상대로, “두고 보십시오, 이 책임은 장관님께 나중에 역사가 물을 겁니다.”라고까지 악담 아닌 악담을 하기도 했다.

 

1년 전 818

 

빨리 현장에 가보셨으면 좋겠어요.”

배수시설이라던가 상하수도 또는 대 집회장이라던가 또 샤워장, 화장실, 기타 급수대 이런 시설들이 전체적으로 지금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게 잘못하면 준비 상태가 상당히 문제가 될 수가 있어요.”

 

민주당 이원택 의원의 질의에,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그것은 거의 완료가 됐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리고 두 달 후인 지난해 1025, 이원택 의원은 또다시 김현숙 여가부 장관을 상대로 비슷한 질문을 반복했다.

 

이원택 의원 지금 열 달 앞뒀습니다. 잼버리가 제대로 될까요?”

 

김현숙 장관 , 물론입니다.”

 

이원택 의원 두고 보십시오. 이 책임은 장관님께 나중에 역사가 물을 겁니다.” --- 어떻게 지난 8월에 한 표현과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는 것인지 신기.

 

김현숙 장관 저는 차질 없이 준비 하도록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대체 국어 시간에 잠만 잔 것인지?

 

이원택 의원 폭염이나 폭우 대책, 비산먼지 대책 그다음에 해충 방역과 감염 대책 관광객 편의 시설 대책 또 영내외 프로그램 이거 점검하셔야 됩니다. 전 세계에서 다 바라보고 있는 이 대회가 정말 어려운 역경에 처할 수 있다는 걸 장관님 좀 인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숙 장관 말씀하신 것들은 지금 저희가 태풍, 폭염에 대한 대책도 다 세워 놓아서 의원님께 보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만하면 민주당 이원택 의원을 예언자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먼지와 폭우만 문제 되지 않았을 뿐, 이원택 의원이 지적한 문제들이 전부 노출되었던 행사가 되지 않았나.

 

폭우 또한 마찬가지다.

 

태풍 소식이 있자 그간 언론에서 제기한 사안들을 단순히 엄살로 치부하던 조직위원회가, 이번엔 아예 야영을 포기하고 대원들을 전부 서울로 대피시키기로 했다.

 

그 결정은 잼버리의 뜻조차 모르는 무지한 결정이다.

 

호텔을 비롯한 숙박업소 또는 연수원에서 지내는 일이, 어떻게 잼버리(야영)라 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참 안타까운 말이지만 윤석열 정권과 집권당인 국민의힘은, 더는 국정운영을 할 자격이 없는 집단이라고 생각된다.

 

외국에 나가면 대통령은 바보처럼 히히 웃고만 있는 상황에서, 엉뚱하게 부인인 김건희가 사고를 쳐서 국가 망신을 자초하고, 국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기만 하면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항상 전 정권을 탓하고 있으니.....

 

앞으로 남은 3년 반 동안, 몇 차례나 더 문재인 정권 탓이라고 할 것인지 헤아려 보고 싶은 심정이다.

 

혹시 지금 폭염도 문재인 정권 탓이란 말인가?

 

https://youtu.be/hb8_Nqz72hY <--- 본문에 있는 발언이 있는 돌발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