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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

Again or deja vu 17대 총선? (feat 김은경 혁신 위원장)

by 나정치 2023. 8. 11.

17대 총선 직전 당시 열린우리당 당의장이었던 정동영의 노인 폄훼 발언이 있었다. 

당시 정치권 관계자들은 정동영의 노인폄훼 발언으로 인해 열린우리당이 10~20석을 잃었을 것이라는 논평이 주를 이루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시 40~50석 확보가 예상 되었던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된 덕분(?)에 자그마치 152석이라는 과반을 넘기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때 열린우리당 초선의원들에게 붙었던 별명이 바로 '탄돌이'였다.

 

당시 당선되었던 탄돌이들은 정말 박이 깨지도록, 똥 오줌조차 가리지 못하고 열심히 싸웠다.

 

한나라당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에 동의하겠다고 약속까지 받아 내고도, 사학법 언론법 등 소위 4대 악법 철폐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로, 17대 국회의원 임기 4년 내도록 한나라당과 싸움박질하기에 바빴다.

 

그런 탄돌이들 싸움의 결과는 오롯이 대통령과 청와대 몫이 되었고, 덕분에 노무현 대통령님은 퇴임하시는 그 순간까지 한나라당 공세에 옴짝달싹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치력 부재의 초선 국회의원들이 벌인 만행이었다.

 

결국 당시 한나라당서 폐지에 합의를 약속했던 국가보안법까지 그대로 유지 되었고, 지금까지도 그 국가보안법은 민주 인사를 옥죄는 악법으로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상스러운 표현을 하자면, 당시 똥 오줌 가리지 못하고 설쳐 댔던 탄돌이 놈들이, 정말 병신 육갑한 결과란 뜻이다.

 

 

그런데 지난 17대 국회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분위기다.

 

이재명의 꼬붕 노릇에 충실한 김은경 혁신위가, 지난 17대 총선 분위기를 그대로 답습하려는 모양새를 하고 있지 않은가?

 

총선이 반년 조금 더 남은 이 시점에, 17대 총선 전 정동영이 실수인 척하면서 내뱉었던 노인폄훼 발언을 김은경이 똑같이 하지 않았나.

 

그리고 17대 총선 당시에도 일부 자칭 강성당원들이 다선 중진의원을 수구로 몰아가면서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개소리를 씨불였었다.

 

그 덕분에 당의 중진 역할을 해오던 다선 의원 대부분이 공천학살의 희생양이 되었었다.

 

그런데 김은경 혁신위 또한 똑같은 개 짖는 소리를 하고 있지 않나?

 

물론 내년 총선은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된다.

 

우리 민족의 위대한 지도자이자 태양이신 윤석열 대통령 각하께서,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국민의 머리를 뜨겁게 만들어주고 계시지 않은가?

 

덕분에 국민은 민족의 영도자이신 윤석열 대통령 각하의 그 하해와 같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 뒷구멍에서 대통령 각하께 똥침 놓을 기회만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본때를 보여줄 것이니 말이다.

 

그래서 걱정된다.

 

지금 혁신위와 이재명 일당이 작당해서 내놓을 혁신안의 결과가, 결국 앞으로 4년 동안 서로 치고받으며 국민의 눈과 귀를 괴롭히게 만드는 단초가 될 것이니까.

 

정치력이라고는 없는 꼬마들에게 국회의원 배지를 차게 하고, 그냥 4년간 세비만 축내면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치고 받기만 할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