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122 국가를 훔치다! - 2회 -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 유곱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유고 상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아나운서조차 당황했는지, 문법에 전혀 맞지 않는 말이 튀어나왔다.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 유곱니다!’ 우리 국어에, 이런 표현이 어디에 있다는 말인가? 하지만 나는 문법 어쩌고 하는 데 신경을 쓸 정신적 여유가 없었고, 당장에라도 북한 괴뢰 도당이 남침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부터 들었다. 대통령 유고 속보는, 다른 라디오 방송국에서도 계속 흘러나왔다. “유고라니? 저게 무슨 말이야?” 조금 전까지 내 머리에 난 고속도로를 두고 놀리던 이발사 아저씨가, 심각한 표정으로 유고란 말의 뜻을 물었다. “대통령 각하가, 계시지 않다는 뜻인데요.” “각하께서 갑자.. 2024. 4. 20. 지금 당장 유세차로 달려가기 바랍니다. 죽는 일보다 더 힘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저로서는 차마 누군가에게 전화조차 하기 어려운 시간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에 자신이 얼마나 온몸과 마음을 던졌는가의 강도에 따라, 강도는 차이가 있을지언정 캠프의 후보와 스태프는 한동안 죽기보다 힘 드는 시간이 계속될 겁니다. 길을 걷다가 누군가 내 쪽으로 손짓하거나 웃기라도 하면 그 사람들이 모두 나를 비웃는 듯하고, '고생 많았다. 괜찮나?'라는 위로의 인사조차도 가식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심정이 그렇더라도, 지금 당장 유세차에 올라타기를 권합니다. 속은 문드러지겠지만, 겉으로는 환한 표정으로 감사의 인사를 다니실 걸 권합니다. 그리고 72시간 철야 유세든 100시간 사투 유세든, 그렇게 지역 유권자를 만나러 다녔던 훨씬 이상의 절박한 마음으로, 지역 유.. 2024. 4. 11. 盡人事待天命 - 투표합시다!!! 투표는 우리 국민이 행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우리 국민이 이행해야 할 의무입니다. 제가 지지한 후보들과 진짜 민주당 후보들에게, 오늘 밤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2024. 4. 10. 공격은 최선의 방어 선거는 all or nothing 게임입니다. 그런 사실을 알기에 아주 많은 저급한 부류들이 자기가 상대보다 우월하다고 내세우기 위해서, 상대를 향해 막말을 일삼고 있음이 현실입니다. 참 어리석고 멍청한 짓거리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얼마든지 점잖은 방법으로, 상대를 압박할 수도 있는 일인데 말입니다. 얼마 전 있었던 부산 금정구 박인영 후보와 상대 후보인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의 토론이 그랬습니다. 상대를 압박하고 공격하는 방법은, 상대의 약점을 찾아 그걸 적절히 이용하는 그러니까 요즘 젊은 친구들 표현으로 팩트로 상대를 공격하는 ‘팩폭’입니다. 박인영 후보가 백종헌 후보에게 ‘지난 총선에서 백종헌 후보가 내세웠던 공약이 16개였는데, 공약을 완료한 건수가 단 하나도 없는 이행률 0%라고 공격했었지요. .. 2024. 4. 3.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1 다음